딸은 선천적으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학창시절 내내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고 휘둘리기만 했다. 딸은 어린 시절 내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아이 취급을 당했고 스스로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자책까지 하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딸은 취업을 위해 미용 대학으로 진학한다. 하지만 성향 차이 때문에 적응에 힘들었고 겨우 참고 버티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미용 실습 중 사람들 앞에 자신을 세우고 꾸지람을 하는 원장의 괴롭힘 때문에 사람이 두렵고 외출이 겁이 나기 시작했고 그 날 이후 지금까지 2년 동안 집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연을 듣던 심사위원은 은둔형 외톨이는 정신적인 병으로 취급하기 보다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성취감으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은 외부인이나 외압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문을 열어야 일상으로 귀환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머니는 뒤늦게 딸의 상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어느 날 함께 밥을 먹던 딸은 미용학교를 다니는 것이 지옥 같다고 고백했고 놀란 어머니는 학교를 그만두고 마음 가는데로 하라며 딸의 편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자퇴 후에도 딸의 상태는 악화되기만 했다. 어머니는 딸을 포기할 수 없었고 작은 일상으로부터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집 근처 마트, 산책길로 끊임 없이 동행 청하며 힘을 보태고 있었다.
딸은 “힘들게 했던 친구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며 “일상이 그리웠으나 엄두가 나질 않았다. 내 모습이 답답하고 힘들었다.” 라며 괴로웠던 심정을 밝혔다.
실패와 압박의 상처 때문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외부와 자신을 단절시켜 버린 딸에게는 가족의 이해가 치료의 첫걸음이었다. 어머니의 간절함은 딸에게 전해졌고 2년이란 시간 끝에 세상으로 다시 발돋움 할 용기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와 음악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개인기와 입담으로 무장한 무대들과 가창력 뒤에 숨겨진 가슴 찡한 인생사는 노래와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