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생이별 하게 된 아들은 어른이 되면 엄마를 찾기로 결심했고 22살이 되던 해에 군대 입대 전 용기를 내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미안하고 고마워서 펑펑 울었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며 당시 상황을 추억했다. 언젠가 만날 아이들을 위해 명절 하루만 쉬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던 어머니는 쌈지돈을 들고 아들을 만나러 갔다.
7년 만에 아들을 만나게 된 어머니는 훌쩍 커버린 아들을 끌어 안고 눈물을 쏟았고 아들 또한 보고싶었던 어머니를 끌어 안고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고.
어머니는 아들이 준비해 중 무대에서 문연주의 ‘둘이서’를 열창했다. 심사위원은 “혼자서 아이들과 떨어져 살면서 외롭고 아프고 그리울 때마다 자신을 치료해 준 세상의 유일한 명약 같은 노래다.” 라며 박수를 보냈다.
두 번째 출연팀으로 자매 같은 모녀 팀 ‘세상 밖으로 한 걸음’ 팀이 무대에 올랐다. 어머니는 무려 2년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집 안에서만 지내고 있는 딸이 큰 마음을 먹고 용기를 내 무대에 서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딸은 선천적으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학창시절 내내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고 휘둘리기만 했다. 딸은 어린 시절 내내 함부로 대해도 되는 아이 취급을 당했고 스스로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자책까지 하게 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 딸은 취업을 위해 미용 대학으로 진학한다. 하지만 성향 차이 때문에 적응에 힘들었고 겨우 참고 버티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미용 실습 중 사람들 앞에 자신을 세우고 꾸지람을 하는 원장의 괴롭힘 때문에 사람이 두렵고 외출이 겁이 나기 시작했고 그 날 이후 지금까지 2년 동안 집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사연을 듣던 심사위원은 은둔형 외톨이는 정신적인 병으로 취급하기 보다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성취감으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은 외부인이나 외압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문을 열어야 일상으로 귀환 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머니는 뒤늦게 딸의 상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어느 날 함께 밥을 먹던 딸은 미용학교를 다니는 것이 지옥 같다고 고백했고 놀란 어머니는 학교를 그만두고 마음 가는데로 하라며 딸의 편을 들어주었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와 음악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개인기와 입담으로 무장한 무대들과 가창력 뒤에 숨겨진 가슴 찡한 인생사는 노래와 이야기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