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방송영상콘텐츠마켓 2021(BroadCast WorldWide, 이하 BCWW 2021)’이 지난 주 닷새 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BCWW 2021은 ‘콘텐츠, 새로운 세계로 여행하다(Content, Traveling to a New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온라인으로 열렸다. 온라인 마켓에는 국내외 방송영상 콘텐츠 160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고, 38개국 505명의 바이어가 비즈매칭에 참가하였다. 특히 올해는 비즈매칭 플랫폼을 대폭 개선하여 참가사와 바이어가 보다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수출상담 확대로 이어졌다.
온라인 마켓과 함께, 국내외 바이어에게 콘텐츠를 소개하는 피칭과 쇼케이스는 국내외 전시사의 참가가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마켓으로서 BCWW의 위상을 확인했다. 한국의 K-포맷을 포함한 영국·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일본 총 6개국이 ‘BCWW 국제 포맷 기획안 피칭’에 참여하여 NBC유니버셜·워너브라더스·프리멘탈(Fremantle)·SBS·CJ ENM의 심사위원들이 최고의 포맷을 선정하여 1위는 일본의 요미우리 TV, 2위는 한국 제작사 디팟이 수상하였다. 심사위원장인 프리멘탈의 부대표 바샤 월리스(Vasha Wallace)는 “참가한 작품 모두 퀄리티가 높았으며, 참가국이 다양한 만큼 포맷에서도 문화적 다양성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한국 방송콘텐츠 수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KBS미디어 조한상 부장은 이번 마켓에 참가하여 “BCWW2021에서 마련한 다양한 컨퍼런스 등의 행사는 작년보다 더 풍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마켓에 대한 바이어들의 피로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BCWW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국제적 마켓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수출상담 역시 지난 온라인 마켓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개선되어 만나기 힘들었던 바이어들과의 자연스러운 수출 상담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BCWW 콘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재편과 그 속에서 우뚝 선 K-콘텐츠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장이었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국내외 방송영상산업 전문가들은 강연, 토론,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했고, 온라인으로 접속한 참관객들은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여 활발히 질문하고 의견을 나눴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같았던 올해 콘퍼런스를 통해 BCWW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국제 방송영상 마켓임을 증명했다.
또한 대만 청춘 드라마 <상견니>의 주인공 허광한과 시백우, 대만 제작진과 한국 리메이크 제작진이 최초로 함께한 토크 콘서트, 유튜버 이과장, 배우 남현우 등 화제의 웹드라마 <좋좋소>의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한 라이브 토크쇼도 국내외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눈길을 끌었다. BCWW 2021 콘퍼런스 영상은 10월 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VOD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사회적 가치 숏폼 영상 공모전’의 시상식이 메타버스 게더타운에서 진행되었다.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글로벌 숏폼 다큐멘터리 ‘Great Wall of Jeju(흑룡만리)’가 차지했다. 4개의 수상작은 9월 13일부터 OTT 웨이브에 상영관이 마련되어 지구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한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개더타운 내 시상식장을 구현하고 숏폼 영상존 및 사회적가치 홍보존, 영상공유 시스템까지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한편 9일에 진행된 ‘뉴미디어 콘텐츠상 시상식’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서비스된 우수 영상콘텐츠를 비롯, 산업 발전에 기여한 미디어 사업자 및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시상했다. 올해 대상은 에이앤이코리아-달라스튜디오의 ‘네고왕’이 차지했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BCWW 2021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국내외 참여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했다”며, “K-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지속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