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질렌할의 감독 데뷔작 <로스트 도터>가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각본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베니스국제영화제가 11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토요일에 폐막했다. 올해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스펜서>, 국내 배우인 전종서가 출연한 <모나 리자 앤드 블러드 문>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들이 초청되어 기대를 모았다.
그중 <로스트 도터>가 영예의 각본상을 수상하며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스트 도터>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나의 눈부신 친구>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한 편인 ‘잃어버린 아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로 유명한 매기 질렌할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고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올리비아 콜맨이 주인공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다코타 존슨과 제시 버클리의 출연 확정 소식들이 전해지며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조합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경쟁 부문 상영 이후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화제를 모은 <로스트 도터>는 현재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로 언급되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현장에서 매기 질렌할은 이탈리아와의 인연을 상기하며 “결혼도 이탈리아에서 했고, 둘째 딸의 임신도 이탈리아에서 알게 되었다. 감독으로서, 작가로서의 내 삶과 나의 영화가 이탈리아 극장, 바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로스트 도터>가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가운데, <로스트 도터>는 베니스를 시작으로 텔루라이드, 토론토, 뉴욕, 런던 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2년 초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