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사람, 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 번역가가 꿈인 사람, 북 디자이너가 되고픈 사람. 이들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연례행사, ‘서울국제도서전’이 막을 올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6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늘(1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식을 갖고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 20개국에서 346개 출판사가 참여하여 모두 626개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올해 도서전 기간에는 역대 최다인 122개의 다양한 ‘책’관련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전 개막식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소병훈 국회의원,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그리고 국내외 출판관련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였다. 개막식 행사로는 “올해의 주목할 저자“로 선정된 신달자 시인의 축시 낭독과 칠곡 할머니 시인들의 시 낭독이 진행됐다. 칠곡할머니가 쓰신 ‘시가 뭐고’는 ‘시골할매’의 투박하지만 정다운 문학소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33명의 칠곡시인할머니가 참석하여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국내는 물론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쳐 포커스’ 국가로 선정된 프랑스와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선정된 이탈리아가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여 애서가를 유혹한다. 이들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많은 출판사가 참가하여 풍요로운 도서축제를 펼친다. 특히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을 기념한 ‘한글의 변천과 발전 특별전’을 개최해 그 의미를 더한다.
전시회 기간에는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 독자를 만난다. 신달자, 구효서, 이문열, 은희경, 정유정, 안도현 등이 <문학살롱>에 참석하여 독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해외작가로는 ‘율리시즈 무어’의 작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도와의 만남 행사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닷새간 책과 문인, 번역가의 만남이 이어진다. 전시회 마지막 날에 열리는 ‘국제출판전문세미나 한국문학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시간에는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영문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도서전은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같이 열린다. 103개 전자출판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을 선보인다.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