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가 돌아온다. 소녀시대 완전체 컴백이 아니라 영화배우 임윤아가 출연한 영화가 개봉된다. 임윤아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기적]에서 박정민, 이성민, 이수경과 함께 풋풋한 198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기적>은 외부로 통행할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는 시골동네에서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윤아는 준경의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친구 라희를 연기한다.
Q. 시사회에서 완성된 <기적>을 본 소감은.
▶임윤아: “대본으로 봤던 것이 영화로 잘 표현되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한 배우들에게 고맙다. 예쁜 풍경과 세트가 잘 어우러져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Q. 본인이 맡은 라희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임윤아: “여태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러블리한 캐릭터였다. 순수함이 가득하다. 대본을 볼 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 주고 싶었다. 지금까지 맡아온 배역과 결이 비슷하기도 했다. 사랑스럽고, 순수한 면을 보여주려고 했고, 사투리도 열심히 연습했다. 사투리는 라희의 매력을 많이 돋보이게 했다.”
Q.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점에 끌렸나.
▶임윤아: “처음 대본을 읽자마자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쯤은 이런 배경의 시대극을 해보고 싶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것도 새로왔고, 고등학생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에 그런 점에 흥미를 느꼈다. 시나리오 보고 운 것은 이게 처음이다. 라희의 풋풋함에 끌렸다.”
Q. 풋풋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어색한 점은 없었는지.
▶임윤아: “정말 한번쯤은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박정민을 포함해서 함께 하는 배우들이 모두 멋진 분들이라 어색할 틈도 없이 즐겁게 촬영하였다.”
Q. 사투리 연기에 대해.
▶임윤아: “사투리 연기를 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부분이기도 했다. 봉화 쪽 사투리는 우리가 익히 듣는 경상도 사투리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사투리 선생님을 통해 대본 체크와 지도를 받았다. 녹음한 것을 계속 듣고 따라했다. 회사에도 그쪽 지역 출신이 있어서 한 번 더 체크 받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영주 분이시다. 그것도 조금 도움이 되었다.”
Q. 전작 [공조]와 [엑시트]가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을 고를 때 부담감은 없는지. (임윤아가 출연한 [공조]는 781만 명, [엑시트]는 9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임윤아: “부담감은 없었다. 영화가 잘 되었다고 다음엔 뭘 해야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다보면, 제가 생각한 기준을 지키다보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기적>은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가 있었다. 차기작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선택한 작품은 아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임윤아: “연기를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회만 되면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만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해보고 싶다. 영화팬에게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작품에서 비디오를 보는 장면이 있다. 촬영할 때 어땠나.
▶임윤아: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접했던 세대이니 그 장면이 반가웠다. 비디오테이프는 오랜만에 보는 것이었다. 그 장면은 준경이와 라희가 긴장감을 주면서 가까워지는 신이다. 굉장히 웃으면서 촬영했다. 귀엽고 재밌었다. 그렇게 가까이서 촬영하는 것이 말이다. 실제로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밌었다.”
Q.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회사와는 상의하는지.
▶임윤아: “혼자서 결정하기보다는 회사와 상의하는데 저의 의견을 많이 들어준다. 생각이 비슷하기에 부딪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많이 응원해 주고 지지해준다. 작품을 고를 때는 제가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인지 생각한다. <기적>을 통해 사투리 연기에,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대적 배경이 있는 작품을 하면서 계속 배워나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공조]도 그렇고 [엑시트]도 그렇다. 멋진 선배님과 함께 한 것만으로도 배운 게 많다.“
● 박정민, “이런 애는 처음이야!”
Q. 박정민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임윤아: “처음 호흡을 맞출 때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박정민이 연기한 준경이 때문에 라희를 매력 있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연기를 할 때 박정민 배우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촬영을 했다는 느낌보다 대화하고 놀다온 것 같다. ‘박정민 배우는 역시 박정민이구나’였다. 연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극중 라희는. 준경이의 어떤 모습에 끌렸다고 생각하는지.
▶임윤아: “아마도 그의 비범함, 천재성을 알고 빠지게 된 것 같다. 무뚝뚝하다. 준경이는 정답을 다 알면서도 답안지를 아무렇게나 써낸다. 그런 남다른 모습에 끌렸다. 그렇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 것이다. 아마 라희에게는 ‘이런 남자는 처음이야’ 라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Q. <기적>에서 라희는 준경의 뮤즈를 자청했다. 윤아 배우에게도 뮤즈와 같은 존재가 있는지.
▶임윤아: “딱히 없는 것 같다. 눈앞에 주어진 것을 잘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롤모델도 없다. 이 영화 찍을 땐 윤아의 뮤즈는 라희였던 것 같다.”
Q. 최근 ‘유퀴즈온더블럭’에서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소녀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소녀시대 완전체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임윤아: “항상 열려 있다. 개인 활동으로 다들 바쁘니깐. 개인 활동 마치고 시기를 맞추고 조율해야한다. 그럴 때가 오지 않을까.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Q. [기적]의 배경이 되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낙후된 곳이다. 여행해본 곳 중에서 기억에 남는 오지가 있다면.
▶임윤아: “영화에서 준경이와 자전거 타고 데이트하는 장면은 강원도에서 찍었었다. 예쁜 풍경들을 보며 소소한 힐링을 한 것 같다. 갑자기 떠오른 곳은 이전에 아웃도어웨어 촬영하면서 헬기 타고 하늘과 가장 가깝다는 곳에 갔었다. 아무도 없고 촬영팀만 있었던 곳이다. 갑자기 그 기억이 난다. 생뚱맞게.”
Q. 차기작은? 준비 중인 작품이 있는지.
▶임윤아: “지금 tvN 드라마 ‘빅마우스’ 촬영 중이다. 빠른 시일 안에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 드리고 싶다.”
“줄거리만 보면 뻔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기적>은 매력 있는 영화이다. 라희의 풋풋한 연기가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보고 나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작품이다. 웃고 울고 싶은 영화가 보고 싶다면 <기적>이 딱 일 것이다.”
흥행퀸 임윤아의 신작 [기적]은 다음 주 15일(수)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