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어제(8일) 폐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여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 기간에는 27개국 118편의 초청작이 상영되었고, <프랑스 여성영화 120년: 알리스 기-블라쉐에서 뉴 제너레이션까지>,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과 문화정치> 포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방송인 류시현의 사회와 조용경의 통역으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나프 어워드’, ‘피치&캐치’, ‘아이틴즈’, ‘아시아 단편경선’ 총 4개 부문에서 선정된 14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아시아단편경선은 그동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대표 경쟁부문으로 주목받으며 재능 있는 여성감독을 배출해 왔다. 특히 이번에는 페미니스타 김아중, 정주리 감독, 노르마 게바라 프로그래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심사위원장 정주리 감독은 “여성의 시각으로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지, 작품의 완성도나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은 작품들을 선정하였다.”라고 심사 과정을 밝혔다.
이번 ‘아시아 단편경선’의 ‘최우수상’으로는 <나가요 : ながよ>가 선정되었다. 수상자 차정윤 감독은 “앞으로 많은 좌절이 있겠지만, 응원의 뜻으로 알고 이 상을 감사히 받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허구의 이야기로서 익숙할 수 있는 소재와 인물을 영화속에서는 완전히 살아있는 현실로 만나는 기쁨! 그것이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우수상’으로는 이나연 감독의 <못, 함께하는>과 김민숙 감독의 <아무 일도 없었다>가 선정됐다. 이나연 감독은 “가족에 대한 다큐였는데, 제 모든 영화의 끝에는 가족이 있고,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민숙 감독은 “앞으로 여성감독으로서 날카로운 질문과 따듯한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관객상’으로는 파얄 세티 감독의 <거머리>가 수상하였다.
‘아시아 단편경선’과 함께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아이틴즈’부문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이틴즈상’ 두 편과 ‘관객상’ 한 편에 대해 시상을 하였다.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아이틴즈상’은 임서영, 장혜진, 홍다의 감독의 <꿈틀꿈틀>과 김다빈 감독의 <사이> 두 작품이 수상했다. <꿈틀꿈틀>의 임서영 감독은 “학생 작품이어서 부족하지만 영화제에 초대받은 것과 더불어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이>의 김다빈 감독은 “관객상에 이어 아이틴즈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놀랍고,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 또 영화제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기쁨을 나누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피치&캐치’의 극영화 부문에서는 ‘관객인기상’에 <나의 눈이 되어줘>(최진영 감독), ‘메가박스상’에 <힐을 신고 달리는 남자>(박선 감독)가 수상했고, 다큐멘터리 부문은 ‘관객인기상’에 <가현이들>(윤가현 감독), ‘포스트핀상’에 <까치발>(권우정 감독), ‘옥랑문화상’에 <생리축하합니다>(김보람 감독)가 선정되었다.
폐막식의 대단원을 내리기에 앞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끝나가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없었을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를 뛰어넘는 영화제가 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계경 조직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수가 전년도의 2배가 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으니 이번 영화제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하며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폐막을 공식 선언했다.
폐막식에 이어 ‘아시아 단편경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가요 : ながよ>와 ‘아이틴즈’의 수상작인 <꿈틀꿈틀>, <사이>가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박재환)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자)
■ 아시아 단편경선 수상작
최우수상: <나가요 : ながよ> 차정윤 감독 (600만원 및 상패)
우수상: <못, 함께하는> 이나연 감독, <아무 일도 없었다> 김민숙 감독 (각 상금 200만원 및 상패)
관객상: <거머리> 파얄 세티 감독 (상패 및 부상)
■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아이틴즈상 수상작
아이틴즈상: <꿈틀꿈틀> 임서영, 장혜진, 홍다의 감독, <사이>김다빈 감독
관객상: <사이> 김다빈 감독
■ 피치&캐치 수상작
극영화 메가박스상: <힐을 신고 달리는 남자> 박선 감독
관객인기상: <나의 눈이 되어줘> 최진영 감독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생리축하합니다> 김보람 감독
포스트핀상: <까치발> 권우정 감독
관객인기상: <가현이들> 윤가현 감독
■ 나프(NAWFF) 어워드2016
나프 어워드: <허베이, 타이페이> 리 니엔 슈 감독, <야근 대신 뜨개질> 박소현 감독
[사진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