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숙이 홍은희의 마음을 이해했다.
5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47회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을 다루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그려나갔다.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건사고 속에서 얽히고설키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 눈물과 공감을 선사했다.
세 딸과 격한 갈등을 벌이는 아버지 윤주상, 성격도 개성도 완전히 다른 ‘광자매’ 홍은희-전혜빈-고원희, 평범하지 않은 부자 관계를 선보일 김경남-이병준, 조카들을 자식처럼 키운 이모 이보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진정성 넘치는 열연으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여기에 하재숙-설정환-김혜선-주석태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열연을 폭발시키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드라마의 시작은 이철수(윤주상)가 근무 중 아내에게 이혼 소장을 받는 장면이었다. 이철수의 이혼 재판이 열리는 날 아내 오맹자는 내연남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해 사건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장녀 이광남(홍은희 분)은 동생 이광식(전혜빈 분)과 막내 이광태(고원희 분)도 아버지를 의심했으나 결국 보험금을 노린 어머니의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다. 이광남의 남편 배변호(최대철)는 한 번의 실수로 신마리아(하재숙) 사이에 아이를 갖게 됐다. 어머니 지풍년(이상숙) 까지 혼외자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이광남은 이혼을 택했다.
배변호는 뒤늦게 신마리아와 신혼여행을 떠났지만 신마리아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이광남은 배변호와, 이광식은 한예슬(김경남)과, 이광태는 허기진(설정환)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광남과 변호는 지풍년 몰래 시험관 임신을 시도했다.
앞서 방송 출연으로 인기를 끌던 한예슬은 이날 1호 팬 별이와 만나기 위해 나섰다. 지나가는 모든 여자들에게 “별이?”라며 확인하는 모습을 멀찌감치서 이광식이 지켜봤다.
사실 별이의 정체는 이광식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한예슬은 밥 먹는 와중에도 휴대폰을 보며 팬만 신경썼다. 결국 이광식은 “우리 각방 쓰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예슬은 “나 때문에 잠 못 잤지? 그럼 내가 여기서 잘게 자기는 편하게 방에서 자. 안 그래도 자는 데 신경 쓰인다”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한편 이광남은 가출했던 지풍년이 돌아오자 술자리를 권했다. 하지만 결국 술에 취한 이광남은 거실로 나와 “다 나오라고!”라고 소리치며 술주정을 시작했다. 이광남은 배변호에게 “너 까불지 마. 꼴랑 변호사가 잘난 척은”이라고 말했다.
그찮아도 며느리를 구박하던 시어머니 지풍년은 황당해했다. 지풍년은 “술 취한 채 은근슬쩍 엉기는 거 아니야? 너 술 깨고 보자”라며 화를 삭였다. 다음날 술주정 영상을 확인한 이광남은 “이거 나 맞아?”라면서 친정으로 도망쳤다.
지풍년은 복덩이를 업고 친정에서 이광남을 데려왔다. 이광남은 "죄송하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 짐 싸서 나가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지풍년은 짐을 싸던 이광남의 방에 갑자기 한 상 가득 밥을 차려 들어왔다. 지풍년은 “네 술주정 듣고 밤새 생각해봤다. 남편이 바람펴서 데려온 애 제 자식처럼 키우기 쉽지 않다. 고맙다 복덩엄마야. 여자로 봐달라는 말이 와 닿더라. 나도 여잔데 왜 그랬는지, 어서 먹어라 네 몸이 건강해야 복덩이 동생도 낳지”라고 말했다. 이광남은 지풍년을 끌어안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여느 주말 가족극에서는 볼 수 없던 ‘엄마의 피살사건’에 대한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를 더해, 눈 뗄 틈 없이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휘몰아치는 서사가 펼쳐지는 ‘웰메이드 명품 드라마’를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