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가 시어머니에게 속시원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4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46회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을 다루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그려나갔다.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건사고 속에서 얽히고설키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 눈물과 공감을 선사했다.
세 딸과 격한 갈등을 벌이는 아버지 윤주상, 성격도 개성도 완전히 다른 ‘광자매’ 홍은희-전혜빈-고원희, 평범하지 않은 부자 관계를 선보일 김경남-이병준, 조카들을 자식처럼 키운 이모 이보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진정성 넘치는 열연으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여기에 하재숙-설정환-김혜선-주석태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열연을 폭발시키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드라마의 시작은 이철수(윤주상)가 근무 중 아내에게 이혼 소장을 받는 장면이었다. 이철수의 이혼 재판이 열리는 날 아내 오맹자는 내연남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해 사건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장녀 이광남(홍은희 분)은 동생 이광식(전혜빈 분)과 막내 이광태(고원희 분)도 아버지를 의심했으나 결국 보험금을 노린 어머니의 자작극이었음이 밝혀졌다. 이광남의 남편 배변호(최대철)는 한 번의 실수로 신마리아(하재숙) 사이에 아이를 갖게 됐다. 어머니 지풍년(이상숙) 까지 혼외자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이광남은 이혼을 택했다.
배변호는 뒤늦게 신마리아와 신혼여행을 떠났지만 신마리아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이광남은 배변호와, 이광식은 한예슬(김경남)과, 이광태는 허기진(설정환)과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광남과 변호는 지풍년 몰래 시험관 임신을 시도했다.
앞서 허기진은 이철수를 찾아 광태의 친아버지 나치범(정승호)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철수는삽을 들고 나치범을 찾아나섰다. 이철수는 “오늘 너 죽고 나 죽는다. 형님? 내가 그때 네 년놈들 쳐 죽이지 못한 게 한이다. 매일 우리 집에 형님형님하면서 쫓아다니더니 둘이 바람이나? 아닌 건 아닌겨!”라고 분노했다.
이어 “너희들이 나한테 준 그 모멸감과 치욕. 내 평생 잊은 적이 없다. 내 인생 망가트려 놓고 이제 와서 자식 등쳐먹겠다고?”라고 소리치며 삽을 들고 나치범을 쫓았다. 광태는 그의 어머니가 나치범과 바람을 펴 낳은 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치범은 “내 덕분에 부인 바람끼를 잡지 않았냐”며 막말을 했다. 이에 이철수는 과거 아내 오맹자가 광태를 임신하자마자 나치범이 도망쳤지 않냐며 “내가 이혼해주겠으니 애 책임질 거냐 했더니 애고 뭐고 필요 없다며. 남자로서 자존심 다 내려놓고 광태 내가 키웠다”고 분노했다.
이철수는 “노름하다 돈 다 떨어지면 뜯어가고 광태 다신 안 찾겠다고 각서 쓴 게 한 두번이냐. 이제는 사위 돈을 뜯어가냐”고 화를 냈다. 나치범은 “그래도 이 세상 구경하게 해준 게 난데 그렇게 부잣집 살면서 애비 힘든 거 못 챙겨주냐. 그래봤자 광태 내 딸이다”고 뻔뻔하게 나왔다. 이철수는 “광태 태어났을 때부터 내 딸이다”라며 나치범과 몸 싸움을 벌였다.
이후 나치범은 사채업자에게 3일 안에 1억을 갖고 오라는 협박을 받았다. 나치범은 이광태를 만나러 왔다가 허기진에게 제지당했다. 허기진은 나치범에게 5000만 원을 주며 “다신 찾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이철수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이철수는 나치범을 불렀다. 이철수는 “때린 건 미안하다. 나 한 번만 봐주라. 광태 내 자식으로 살았다. 세상 끝날 때까지 내 자식인 건 인정해달라”라고 하며 정중하게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부탁했다. 그는 150만 원 가량의 전재산과 명품 시계를 건넸다. 하지만 나치범은 받은 걸 도박에 또 탕진하고 말았다.
한편 한예슬은 유명해지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이광식에게는 무관심하면서도 팬들에게는 지극정성 태도를 보였다.
이날 이광식은 한예슬에게 라디오 생방송을 따라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한예슬은 이광식의 제안을 거절했다. 대신 팬인 별이에게는 꼭 데려가겠다고 답하는 등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이광식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광남의 시험관 시술을 반대하며 집을 나간 지풍년을 배변호가 찾아갔다. 지풍년은 못 이기는 척 집으로 돌아왔다. 지풍년은 이광남이 차린 음식은 먹지 않겠다며 시위 아닌 시위를 했다.
이광남은 소주를 사와 대화를 하자고 했다. 이광남은 “오늘 결판을 내자. 제가 어머니 며느리로 남을지, 남남으로 남을지 둘이서 결판 내자”라고 했다.
이어 “제가 나갈 것 같냐. 누구 좋으라고 나가냐. 저 안 나간다”라고 했다. 이어 “저 진짜로 복뎅이 엄마만 하려고 했다. 복뎅이 키우다보니까 너무 예뻐서 아기 하나 낳고 싶었다. 복뎅이 동생까지 다섯 식구 가족 사진 찍어서 걸고 싶었다. 그래서 시험관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광남은 “남편 불쌍하다. 저 사이에서 불쌍하지도 않냐. 왜 이렇게 아들 속을 썩이냐. 어머니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어머니 며느리 안 한다. 아닌 건 아닌겨”라고 속시원하게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한편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여느 주말 가족극에서는 볼 수 없던 ‘엄마의 피살사건’에 대한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를 더해, 눈 뗄 틈 없이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휘몰아치는 서사가 펼쳐지는 ‘웰메이드 명품 드라마’를 선보인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