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눈으로 영화를 보는’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다뤘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극장’이라는 쟁점을 통해서 <잊혀진 필리핀 위안부>(감독 비욘 옌센), <침묵>(감독 박수남), <귀향>(감독 조정래), <22(용기 있는 삶)>(2015), <레드마리아2>(2015), <눈길>(2015), <귀향> 등 모두 6편의 위안부문제를 다룬 작품이 소개되었다.
영화제 폐막을 하루 남겨둔 어제(7일),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과 문화정치’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문과대 백주년기념홀(위당관 6층)에서는 토론의 시간이 열렸다.
특히 이번 ‘포럼 2’의 ‘1부 발표’에서는 「제국의 위안부」(박유하 지음)의 출판과 그에 따른 재판, 영화 <귀향>(2015)의 개봉, 한일 위안부 협상 등으로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일본군 위안부의 재현과 문화정치’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와 함께 쟁점과 문제 및 그에 대한 증언, 영화, 미술 등의 재현물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재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의 허윤의 사회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이혜령, 현시원 큐레이터,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의 손희정이 패널로 참여하여 심도 있는 토론의 자리가 되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이혜령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귀향>을 함께 이야기하며 “두 편의 영화를 통해, 뜻하지 않게 한국이 겪었던 일제 식민지 시기 섹슈얼리티에 대한 진지한 재현을 접하게 되었다. 하나는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을 통해 ‘대동아전쟁’ 확전의 일로에 있던 일본이 설치한 일본군 위안소에서 일본군과 조선인 위안부의 그것이며 다른 하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일본인 귀족 아가씨와 조선인 하녀의 그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지난 2일 개막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늘(8일) 저녁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박재환)
[사진 = 영화 '귀향' 스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