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오는 7월 8일(금)부터 30일(토)까지 2016 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이다. 지난 2010년 시작해 올해 7회를 맞은 <여우락>은 지난 6년간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타 장르와의 협업 등을 통해 매회 새로운 ‘우리 음악’을 선보여 왔다. 공연계 비수기인 7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여우락>은 그동안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매진 행렬을 기록했고, 올해도 어김없이 페스티벌 개막 전부터 그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오늘(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2016 여우락 페스티벌’ 개최관련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다. 오늘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안호상 국립극장장, 손혜리 제작 총감독과 이생강, 신관웅, 김영재, 최수열, 이지수, 박종훈, 조윤성, 이봉근, 김백찬, 준백, 두 번째달, 프렐류드 등 공연을 펼칠 출연진이 대거 참석했다.
쇼케이스는 이생강의 대금과 신관웅의 피아노 컬래버레이션연주로 시작되었다. 이후, 7월 '여우락'에서 공연될 환상적인 컬래버레이션의 조합이 이어졌다.
올해 <여우락>은 ‘Different Angles(다른 시선)’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여우락>만의 차별화된 무대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6년 <여우락>의 제작 총감독을 맡은 손혜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씨는 클래식 음악가·배우·셰프·대중가수 등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을 과감히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 음악을 바라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한국음악이 어떤 어법으로 표현될 수 있고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모색하며 <여우락>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거장 연주자뿐만 아니라 창작자와 젊은 연주자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명해 우리 음악의 원형과 미래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2016년 <여우락>은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4개의 테마는 곧 4개의 ‘시선(angle)’을 의미한다.
‘레전드’ 테마에서는 장르의 벽을 허문 크로스오버 1세대 아티스트인 대금 연주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국악·재즈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해금·거문고 명인 김영재는 한국음악의 원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디퍼런트’ 테마에서는 배우 조재현·황석정, 피아니스트 박종훈·조윤성, 셰프 장진우, 가수 송창식, 지휘자 최수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맹활약 중인 인물들이 해석하는 한국음악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디스커버리’ 테마는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 작곡가 김백찬과 박경훈,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작곡가 이지수가 한국음악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무대들로 구성된다.
마지막 ‘넥스트’ 테마에서는 <여우락>이 주목하는 라이징 뮤지션들을 통해 한국음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 측이 밝힌 <여우락> 관객은 매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4개팀 10회 공연으로 모두 3,191명의 관객이 들었지만 해마다 꾸준히 증가, 작년 14개팀, 27회 공연으로 모두 11,405명이 <여우락>의 가락에 흠뻑 빠졌다.
‘2016 여우락 페스티벌’ 은 7월 8일(금)부터 30일(토)까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공연이 펼쳐진다. <물들다>는 오후 8시에 공연된다. (박재환)
2015년 여우락 페스티벌 공연모습
[사진제공 = 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