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다채로운 문화와 삶을 영화로 만나는 제10회 아랍영화제(ARAB Film Festival)가 내일(2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막식과 함께 9월 5일(일)까지 4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아랍영화제는 한국-아랍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아랍 중심 영화제로 레바논, 모로코, 수단,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랍 10개국 8편의 화제작을 선보인다. 

제10회 아랍영화제는 튀니지의 여성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작품으로, 피부에 타투를 새기는 예술가의 작업을 거쳐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 되는 시리아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성숙한 통찰을 드러내는 <피부를 판 남자>(The Man Who Sold His Skin)로 문을 연다. 

개막작 <피부를 판 남자>를 시작으로, 동시대 아랍의 삶과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아라비안 웨이브’ 섹션과 지난 영화제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ARAFF 10주년 기념 앙코르’ 섹션을 통해 놓치기 아까운 아랍 10개국 8편의 작품이 국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10회 아랍영화제는 아랍 중견 및 신예 감독들의 화제작 라인업과 온라인 프로그램 이벤트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아트하우스 모모 상영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이벤트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워진 해외 감독 및 게스트 초청 대신 온라인으로 영화 제작진과 만나 아랍 영화와 그 새로운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온라인 ‘아라비안 시네토크’가 준비되어 있다. 온라인 ‘아라비안 시네토크’가 마련된 작품은 수단 영화 <너는 스무 살에 죽을 거야>(You Will Die at 20)와 개막작인 튀니지 영화 <피부를 판 남자> 2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