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여름날 우리’(감독 한텐)는 한 소녀를 오랫동안 사랑한 한 소년의 풋풋한 사랑이 담겨 있는 청춘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장약남은 극중 허광한이 연기한 저우 샤오치의 첫사랑인 요우 용츠 역을 맡아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동시에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함께 호흡을 맞춘 허광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Q. '여름날 우리'가 한국에 개봉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여름날 우리’가 한국에 개봉하는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 한국 관객분들이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
Q. '여름날 우리'는 풋풋한 첫 사랑에 관한 추억이 느껴지는 청춘물이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캐스팅 전에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울었다.
Q. '여름날 우리'는 김영광, 박보영 주연의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의 리메이크다. 이 작품을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원작 영화를 봤고, 박보영 배우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Q. 허광한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대표적인 청춘 스타 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고 들었다.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허광한 배우는 촬영 현장에서 모두를 신경 써주는 신사 같은 사람이다. 이번 작품에서 너무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나도 그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사실 이 영화의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촬영 후에 우리는 좋은 친구 사이가 됐다.
Q. 앞으로의 작품에서 만약 허광한 배우와 다시 만난다면 어떤 장르, 어떤 역할로 만나고 싶은지 궁금하다.
남매 역할을 해보고 싶다. 허광한은 모두를 잘 보살피는 좋은 오빠 같은 사람이다.
Q. 청춘물이고 비슷한 또래의 역할이다 보니 촬영을 하면서도 자신의 청춘이 많이 생각났을 것 같다. 가장 공감가는 신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무엇일까?
요우 용츠를 연기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신이 있다. 저우 샤오치가 친구들과의 대화를 우연히 듣는 장면이다. 저우 샤오치가 요우 용츠를 만나지 않았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라며, 요우 용츠와 사랑에 빠진 것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그 순간 내 마음도 같이 무너져 내리면서 요우 용츠의 감정과 그녀의 선택이 모두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던 것 같다.
Q. 맡은 요우 용츠 역은 당찬 매력이 돋보이는 역할이다. 곤란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하는 멋있는 역할인데 연기하면서 실제 자신과의 싱크로율은 얼마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연기하면서 요우 용츠에게 닮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라 전 요우 용츠에 가까운 것 같다. 요우 용츠는 모든 순간에 그녀 자신을 위한 용감한 선택을 하는 사람이다. 나 또한 모든 순간에 제 마음을 믿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여름날 우리'는 어쩌면 전하지 못한 진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 인생에서 본인도 진심을 전하지 못해 후회하는 순간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누구나 한 번쯤 진실한 감정을 전하지 못한 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몇 가지 이유로 감정을 숨기고 이를 후회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런 후회의 감정 또한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살면서 안타까운 순간을 겪게 되기 마련이기에 그 감정 또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여름날 우리'는 옛사랑과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작품 같다. 이 작품이 올 여름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길 원하는가?
‘여름날 우리’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영화다. 한 소년이 15년 동안 한 소녀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결말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왜 그런 결말을 선택했는지 이해하실 거라 믿는다.
Q. 우리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왓챠 등을 통해 다른 국가의 작품들 또한 언어의 장벽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OTT 시대를 살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 열풍이 한국에서 일었던 것처럼 평소 본인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지 궁금하다. 즐겨 보는 작품이나 배우가 있는가?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봤다.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너무 좋았고 보는 동안 내가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한국 드라마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아서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Q.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힘들겠지만, 이후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사실 한국에 자주 방문했었다. 주말 내내 한국에 있었던 적도 있다. 동대문 근처에서 먹었던 라면이 정말 그립다. 곧 한국에서 그때 그 라면을 먹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