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운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7회에서는 3라운드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앞서 1970~90년대 명곡을 현 세대 감성으로 살리는 프로젝트 프로그램 ‘새가수’에서는 1라운드 44팀 참가자가 13개 조로 나뉘어, 각각 다른 장소에서 13인의 레전드를 만났다. 참가자들은 레전드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무대가 끝난 이후 레전드에게 추천서 사인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2라운드에 올라온 33팀이 총 16개 팀으로 나뉘어 듀엣&트리오 팀미션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박서린, 이민재 등이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극적으로 부활했고, 메이다니, 유다은 등은 최종 탈락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날 방송된 7회에서는 준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고지인 3라운드 ‘순위 쟁탈전’이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펼쳐졌다. 3라운드 미션 경연은 준결승전에 진출할 12인을 뽑는 ‘순위 쟁탈전’으로 7인의 심사위원이 3표씩, 특별 심사위원 4인이 1표씩 행사해 총 25점 만점으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특히 11표 이하는 즉시 탈락하며, 최종 투표 결과 톱12인만이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컷오프’여서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이날은 3라운드 순위쟁탈전 2막이 펼쳐져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앞서 ‘고양이’로 파격 무대를 선사한 박산희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가 대거 포진된 10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12위까지만 진출하는 준결승전 명단을 계속 갈아치우는 사태가 발생해 숨막히는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이날 3라운드 2막의 첫 무대는 이민재가 장식했다. 2라운드 탈락 후 ‘패자부활자’로 살아돌아온 이민재는 칼을 갈고 나왔다.
이민재는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그마의 ‘해야’를 불렀다. 시원한 샤우팅 창법으로 록스피릿을 폭발시킨 그의 무대에 거미는 “추가 합격시키길 잘 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민재는 25점 만점에 17표로 선전해, 3위에 안착했다.
칼을 갈고 나온 가수는 또있었다. 1라운드 1위였다가 2라운드에서 탈락 후보로 추락했던 박서린이었다. 박서린 역시 “더 이상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되겠다”면서 이번 무대에 진심임을 전했다.
박서린은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단단한 목소리로 가슴 찡하게 소화해냈다. 배철수는 “마음을 움직이게 한 무대”라고 호평했다. 박서린은 18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후 도전자들의 무대에서도 박산희가 1위를 계속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성 로커 류정운이 나섰다. 그동안 광적이고 신나는 모습을 보여줬던 류정운은 이날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노고지리의 ‘찻잔’을 선곡해 통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차분하지만 짙은 감성을 발산한 류정운은 후반부로 갈수록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톤을 뿜어내 역대급 소름을 유발했다.
이승철은 “오늘 저를 가장 소름끼치게 했다. 올림픽으로 치면 금메달 감”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강승윤 역시 “누나라고 부르겠다”면서 찐팬 모드를 장착했다. 그 결과 류정운은 23표를 얻어 박산희를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한편,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1970~90년대 명곡을 현 세대 감성으로 다시 살릴 새 가수 찾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