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최종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의 <사도>, 대만의 <자객 섭은낭>과 함께 일본영화대표로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나섰던 <백엔의 사랑>이 곧 극장에서 개봉된다.
영화 <백엔의 사랑>은 꿈도, 직업도, 돈도 없는 ‘32살 여자’ 이치코(안도 사쿠라 분)가 모든 것이 꼬여버린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단 한 번의 복싱시합을 준비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연배우 안도 사쿠라는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 1986년 도쿄 출생으로 안도 사쿠라는 2007년 <바람의 바깥쪽>으로 데뷔했다. 2012년에는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로 키네마준보, 블루리본상, 일본방송영화예술대상 등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주연배우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게으르고 나약한 32살의 백수 ‘이치코’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촬영 전에 최대한 체중을 늘렸다.
안도 사쿠라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백엔샵을 찾는 은퇴를 앞둔 아저씨복서 카노 역에는 아라이 히로후미가 출연한다. 재일교포 3세인 아라이 히로후미는 2001년 영화 <GO>에서 주인공 쿠보즈카 요우스케의 나쁜 친구역으로 데뷔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디다. 그 후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69, 식스티나인>, <피와 뼈>, <기생수 파트1,2> <바쿠만>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실력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연출을 맡은 다케 마사하루 감독은 <소년 부산을 만나다>(2007)로 데뷔했다. 데뷔작은 홍보영상 촬영을 위해 부산에 오게 된 주인공이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여성과 3일간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부산영화제, 해운대, 남포동 등 부산지역 특유의 모습을 그렸다. 이어 만든 <카페 서울>(2009)에서 한국의 전통 떡을 이야기에 담았다.
<백엔의 사랑>은 지난 2월에 열린 제16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비롯, 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제88회 키네마준보 여우주연상, 제37회 요코하마영화제 각본상, 제19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안도 사쿠라와 아라이 히로후미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백엔의 사랑>은 오는 6월 16일 개봉된다. (박재환)

제목: 백엔의 사랑 (2016년 6월 17일 개봉예정/청소년관람불가)
원제: 百円の恋
감독: 다케 마사하루
출연: 안도 사쿠라, 아라이 히로후미, 이나가와 미요코, 고이데 사오리
수입: ㈜미디어캐슬 배급: 씨네룩스 홍보:PR team 브랜드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