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가은이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연출 김근홍, 최정인/극본 정도윤/제작 아이윌미디어)에서 활약했다.
어제(26일) 방송한 ‘미치지 않고서야’ 최종회에서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서나리(김가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리는 최반석(정재영 분)이 한명전자를 퇴사하고 직접 차린 회사인 ‘반스톤 컴퍼니’에 당자영(문소리 분), 신한수(김남희 분)와 함께 입사했다. 그야말로 한명전자의 핵심 인물들이 함께 모여 사이니지 고장 예측 서비스 기술인 ‘DS 닥터 프로그램’의 고객사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하기 시작한 것.
나리는 반스톤 컴퍼니의 홍보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 스타트업 벤처 공모전을 찾아 참가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한편, 한명이앤씨에서마저 버림받은 한세권(이상엽 분)에 계속 마음이 쓰이던 나리는 결국 그를 찾아가 “내가 계속 오빠를 걱정하고 있더라고. 오빠는 어때? 나랑 다시 잘해볼 생각 있어?”라면서 당당하고 멋지게 사랑을 쟁취해냈다. 이에 마음을 다잡은 세권이 반스톤 컴퍼니의 투자자로 나섰고 이들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한명전자에 통쾌한 복수까지 마치며 기쁨을 나눴다. 이후, 나리는 사세를 확장한 반스톤 컴퍼니에서 직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며 세권과의 결혼 소식을 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김가은은 이번 작품에서 수려한 외모와 남부럽지 않은 스펙, 집안까지 다 갖춘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로 열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다른 딕션과 풍부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 김가은은 극중 때로는 질투의 화신, 때로는 프로페셔널한 커리어 우먼의 면모를 모두 소화해내며 명불허전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매회 컬러풀하고 완벽한 ‘서나리표 오피스룩 스타일링’까지 선보이면서 캐릭터의 통통 튀는 매력을 강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각각 시크한 중국집 배달원 ‘이현주’, 사랑스러운 30대 청춘 ‘양호랑’ 역을 맡은 김가은은 안정적이고도 개성 있는 연기로 일찌감치 그 내공을 인정 받았다. 이번에는 이전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당차고 야망 있는 커리어우먼 ‘서나리’로 분했음에도 역시나 본인만의 연기 스타일대로 캐릭터를 완벽히 해석, 성공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묘미를 살렸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이에 김가은은 ‘미치지 않고서야’를 마무리하며 “’미치지 않고서야’ 속 커리어우먼 서나리를 연기한 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봄부터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날까지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모든 배우분들, 그리고 스탭분들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 번 많은 걸 느끼고 배운 현장이었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치지 않고서야’를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올 저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 반겨주세요!”라며 마지막 인사까지 덧붙였다.
‘미치지 않고서야’를 통해 다시금 무한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믿보배’ 김가은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