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산에 거대한 금맥이 발견되었다. 조진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엽사 무리를 이끌고 산에 오른다. 15년 전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안성기는 이상하리만치 산에 집착하며 매일 그 산에 오른다. 금을 차지하려는 엽사들과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사냥꾼. 산 속에서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이 시작된다. 다음 달 개봉예정인 영화 <사냥>이다.
30일(월) 오전, 서울 롯데시네만 건대입구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사냥>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우철 감독과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참석하였다.
영화는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이 펼치는 스릴러이다. 이우철 감독은 “영화 <사냥>은 추격 스릴러이지만, 액션의 몰입감뿐 아니라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 특히 기성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영화 드라마 전반에 깔린 감정의 기저들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해 베테랑 배우들이 펼칠 연기력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촬영장에서 가장 뛰어난 체력을 보여준 배우는 안성기였다고 배우들이 증언했다. 이우철 감독은 “대부분의 배우들이 뛰고 나면 헛구역질을 했지만, 안성기는 한 번 더 뛰자고 제안했다”고 부언. 영화 속에서 사냥꾼 기성 역으로 목숨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 안성기는 “몸을 사렸어야 했는데 배우들이 나를 많이 미워했을 것 같다. 하지만 추격 스릴러인 만큼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촬영에 임했던 당시의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해온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산속 촬영 분량이 많았던 만큼 정신적, 체력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던 배우들에게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오프 더 레코드’ 시간도 마련되었다. 촬영 후 후유증으로 목 디스크를 앓고 있다고 밝힌 안성기는 촬영장면 중 한예리를 업고 산속을 뛰어야 했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총을 메고 비를 맞은 상태였는데, 예리씨가 무겁기까지 했다면 난 아마 죽을 뻔했을 것이다. 가벼워서 고마웠다” 고 밝혔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그리고 손현주까지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영화 <사냥>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박재환)
사냥 (2016년 6월 개봉예정)
감독: 이우철
출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그리고 손현주
제작:빅스톤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 딜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