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내 소원은 더 늙기 전에 친어머니를 한 번이라도 만나보는 것이다.” 라는 소개로 무대 인사를 전한 57세 아버지와 딸이 출연했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고 방탕한 생활을 즐겨서 이를 못 견딘 어머니가 갓난 아이였던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갔고,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사연을 밝혔다.
십여년 전 다른 노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어머니를 찾아 본 적이 있었지만 당시 연락이 왔던 사람 모두 친어머니가 아니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간절한 마음을 담아 호소했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단서는 많지 않았다. 종로에서 빵집을 운영 했고 친오빠가 국군 장교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정도였다. 도전자는 항상 지갑에 가지고 다니는 어머니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딸은 “아빠가 이제라도 엄마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할머니를 만나길 바란다.” 고 응원했고 아버지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이 세상 어느 곳에 있는지 모르는 어머니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감동적인 영상 편지를 전한 그는 윤수일의 ‘터미널’을 열창했고 심사위원으로부터 “한이 담긴 노래 같다. 노래 실력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개인사가 담긴 사연을 공개한 후 노래를 시작하는 건 어려운 일인데 순식간에 감정 이입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라는 극찬을 받았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홀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 이야기, 음악, 가족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