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도전팀 ‘보험왕 곽여사’ 팀이 무대에 올랐다. 딸 출연자는 엄마를 “전국적으로 유명한 보험왕 곽여사님” 이라고 소개했다. 15년 전 억대의 연봉을 받았고 최근에도 월 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곽여사의 소개가 이어지자 MC와 심사위원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곽여사는 결혼 후 두 딸을 낳았지만 집안 형편이 점점 기울자 어쩔 수 없이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고 그 때 선택하게 된 직업이 보험 설계사였다. 당시 보험설계사는 평판이 좋지 않았고 영업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정의 생계를 위해 곽여사는 이를 악물 수 밖에 없었다.
두 아이를 맡길 곳도 없어 곽여사는 막내 딸은 업고 큰 딸은 손잡고 다니면서 보험 영업을 시작했다. 집과 사무실을 직접 찾아다니던 곽여사는 수 많은 문전박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다.
당시는 보험금 수금을 직접 다녀야만 했는데 수금을 다니던 중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쳤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어 수금을 마치고 병원에 가서 입원을 한 적도 있었다.
5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곽여사는 상실감으로 인해 큰 충격에 빠졌고 주변 지인들에게 노래 봉사를 권유를 받게 됐다. 곽여사는 “돈 번다고 포기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시작한 이후 내 인생을 제대로 즐겁게 살아보려 노력 중이다.” 고 밝혔다.
사위는 “일 중독인 장모님을 뵐 때마다 속상했는데 노래하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며 “점수를 딸 수 있는 기회라 생각이 들어 노래가 좋아에 신청서를 보냈다.” 는 사연을 전했다. 딸과 사위 출연자는 “엄마의 인생 2막 우리가 항상 응원할게요. 사랑해요.” 라는 응원을 더했다.
곽여사의 선곡은 이미자의 ‘저 강은 알고 있다’. 사위가 준비해 준 화려한 무대 의상과 어울리는 간드러지는 무대 매너가 압권이었다. 심사위원은 “그 동안 쌓여 있던 고생이 노래에 묻어 나온 것 같다.” 는 심사평을 전했다.
<노래가 좋아>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할 때,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은 가족, 그리고 가족만큼 의지가 되는 친구들임을 상기시켜준다. 고단한 일상에서 홀로 지쳐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 화합의 하모니! 이야기, 음악, 가족이 있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