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저녁 7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에서는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www.sifff.kr, 집행위원장 정우정) 개막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 사회는 요리 칼럼니스트이자 셰프인 박준우 작가와 배우 윤세아가 맡아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였으며, 이연복 홍보대사와 프랑스대사관 에티엔 롤랑-피외그 일등참사관 그리고 메가박스 오문준 부대표가 축사를 건넸다.
정우정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본격 영화제의 막을 올렸으며, 이날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스타들과 셰프, 요리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최형진, 김소봉 셰프와 홍신애 요리연구가 등 음식계 스타들이 참석했으며, 배우 서태화, 이광기, 한주영, 강소연, 김효선을 비롯해 이번 영화제에 한국영화의 맛으로 소개되는 영화 <코알라>에 출연한 송유하, 박진우 그리고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또한 가수 춘자와 래퍼 팔로알토 등이 개막을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브라씨 부자의 맛있는 가업 잇기>의 폴 라코스테 감독, <상상 속의 만찬>의 안 조르제 감독, <무사의 레시피>를 연출한 아사하라 유조 감독 등이 영화제 개막식을 위해 방한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 <영화가 음식을 처음 만났을 때>란 제목 아래 단편 무성영화 3편이 클래식 듀오 기린(GuiLin)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됐다. 단편 무성영화 3편은 뤼미에르 형제의 <아기의 식사>(1895), 조르주 멜리에스의 <요리대소동>(1904), 로스코 아버클의 <요리사>(1918)이며, 3편의 작품 뒤에는 <키드>(1921), <황금광시대>(1925) 등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속 먹는 장면들을 일부 편집한 특별 영상 <찰리 채플린과 한 끼를>이 상영됐다.
감미로움과 긴장감, 코믹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감정선을 절묘하게 표현하는 기타와 바이올린 연주는 탄성을 자아냈으며, 관객들은 초기 무성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편, 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31일까지 전세계 28개국 58편의 다양한 음식영화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상영한다. 해외 유수의 국제영화제들에서 주목 받은 최신작과 국내 미공개 작품들을 모은 ‘새로운 맛의 발견’,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 특별전 ‘특별전 2016: 프랑스의 맛’, 음식 영화의 고전을 모은 ‘클래식 레시피’, 건강한 식문화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밥상’, 한국의 음식 영화를 소개하는 ‘맛있는 한국’, 국적도 형식도 다채로운 단편영화들을 선보이는 ‘오감만족 세계단편선’의 6개 부문으로 나눠 영화가 상영된다. (박재환)
[사진 = 박준우 세프 - 윤세아,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