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청춘스타 허광한은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대세 배우다. 이른바 '상견니' 앓이를 제대로 유발했던 그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여름날 우리'로 다시금 한국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여름날 우리'는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허광한은 주인공 저우 샤오치 역을 맡아 풋풋한 첫사랑을 겪으며 한 여자만을 오랫동안 사랑하는 남자로 변신했다.
Q. 드라마 '상견니'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감이 어떠한가?
대표적인 스타 배우라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웃음) 한국 관객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어 직접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름날 우리'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Q. '여름날 우리' 또한 풋풋한 매력이 느껴지는 청춘물이다. '여름날 우리'는 김영광, 박보영 주연 영화 '너의 결혼식'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너의 결혼식'을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찍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애틋하고 안타까웠지만 두 주인공이 그런 과정을 통해 내, 외면적으로 성장했기에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본에서 드러나는 저우 샤오치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좋았고, 그리고 15년 동안의 이야기라는 점도 일종의 도전이었기에 선택했다.
Q. '여름날 우리' 속 진중함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연기가 인상 깊었다.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원작 '너의 결혼식'을 보고 감독님과 저우 샤오치라는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원작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15년 동안 한 사람을 좋아하는 끈기를 연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Q. 청춘물이고 비슷한 또래의 역할이다 보니 촬영을 하면서도 자신의 청춘이 많이 생각났을 것 같다. 가장 공감 가는 신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무엇일까?
기억에 남는 대사는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저우 샤오치가 요우 용츠와 헤어진 후에 나오는“알 수 없었다. 뭐가 더 고통스러운지. 아예 갖지도 못하는 것과 가졌다 잃는 것 중에라는 대사를 좋아한다. 이 대사는 저우 샤오치가 스스로에게 하는 반성이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모두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현재를 소중히 여기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어서다.
Q. 연기를 보는 내내 어쩌면 이 역할이 허광한 그 자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맞았다. 본인 실제 모습과 비교했을 때 역할과 자신 사이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가?
실제 모습과 비교했을 때 사랑을 향한 끈기가 있다는 점이 저우 샤오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푹 빠져버린 요우 용츠를 향해 끈기 있게 달려가는 점이 연기를 향해 끈기를 가지고 임하는 제 모습과 닮았고, 나 또한 저우 샤오치에게 배워갔던 것 같다.
Q. 우리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왓챠 등을 통해 다른 국가의 작품들 또한 언어의 장벽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OTT 시대를 살고 있다. 드라마 '상견니' 열풍이 한국에서 불었던 것처럼 평소 본인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는지 궁금하다. 즐겨 보는 작품이나 배우가 있는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많이 보고 있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 얼마 전 아카데미 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다. 배우의 연기부터 연출, 캐릭터 묘사, 스토리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
Q. 노래 실력도 출중하다고 들었다. 앞으로 음악 활동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음악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꾸준히 실력을 높이면서 인정받고 싶다.
Q.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힘들겠지만, 이후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가? 만약 한국 작품에서 출연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 장르가 있는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 바로 떠오르진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도전해보고 싶다.
Q. '여름날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온 적 있는 사랑과 추억을 되돌이켜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이번 여름,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여름날 우리'를 통해 저우 샤오치가 사랑하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그의 용기와 끈기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