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대가가 걸린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 분)와 동업자 진(남지현 분)이 사연이 있는 손님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희라 역을 연기한 송지효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마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선보였다. 인터뷰로 만나본 그녀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동시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흉흉한 시국을 온화하게 만드는 훈훈한 메시지를 전했다.
Q.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시청자들의 응원 끝에 성공적으로 종영됐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사전 제작 작품을 처음 해봤다. 촬영이 훨씬 더 전에 끝났다. 완성된 결과물을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촬영할 때랑 방송 볼 때랑 체감하는 것이 달랐다. 저번 주에 마지막 방송을 보고 '이제 정말 다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인터뷰까지가 나에게는 마지막이다. 진짜 이제 끝났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이제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Q. 사전 제작 형식으로 제작된 만큼 시청자들 반응을 듣는 방식이 달랐을 것 같다. 이때까지 본 반응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가?
시청자 입장에서 봤지만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는 것은 어려웠다. 체감이 전혀 안 되어서 잘 되고 있는지 몰랐고 기자님들이 기사를 쓰는 것을 보고 반응을 봤다. 이제 어떻게 확인을 해야 하는지 조금씩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웃음) 기억에 남는 반응은 주변 분들에게서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줬던 것이다. 그것이 가장 큰 칭찬이었던 것 같다.
Q.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주인공인 마녀 희라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마녀는 주로 서양권 작품에서 많이 다뤄진 소재인데 연기하면서 부담은 없었는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하다.
마녀는 동양적이지 않고 서양적이기에 어느 정도까지 많은 분들에게 거리감 없이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캐릭터적인 부분에서 과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고민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마녀 희라는 인간 세상에서도 공존했던 캐릭터이기에 너무 인간스럽지도, 너무 마녀스럽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내 생각을 가장 많이 깨줬다. 그래서 나만의 츤데레 스타일로 연기해 보려고 했다.
Q.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매회 다양한 사연을 지닌 손님들이 찾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촬영하면서도 주인공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손님의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다.
에피소드 주인공이 와서 했던 사연 이야기는 다 공감이 됐다. 나도 그런 상황에 있었어도 그런 소원을 빌었을 것 같고 대가를 알고 나는 그 사람들을 대하지만 대가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간절하면 저럴까'라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연이라기보다 길용이가 왔을 때 토마토 스튜를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한창 자라는 남자 고등학생에게 토마토 스튜 한 그릇만 준 것이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두 그릇, 세 그릇, 리필 가능한 메뉴를 짜보도록 하겠다.(웃음)
Q. 만약 희라가 아니라 자신이 마녀식당을 찾는 손님이라면 마녀에게 어떤 소원을 빌어보고 싶은지 궁금하다.
생각이 많은 편이라 소원이 많다.(웃음) 지금 가장 간절한 소원은 코로나 종식이 되는 것이다. 그때는 몰랐었던 주변 분들과 함께 했었던 소소한 시간들이 너무 그립고 가족들과 외식하던 시간들도 그립다. 코로나 때문에 촬영 환경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다. 인터뷰도 비대면 대신 대면 인터뷰를 하면서 눈을 마주치고 싶다.
Q. 모두가 원하는 소원 같다. 그럼 그 소원을 빌 때 마녀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빌어보고 싶은가?
여러 가지 육해공이 다 들어간 해신탕이다.(웃음) 영양분이 다 들어가 있고 몸보신도 되고 면역력도 튼튼해지는 요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