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희, 김수영, 이정욱이 트리오 무대를 완벽하게 꾸몄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 5회에서는 남남(男男) 듀오의 ‘극과 극’ 매력이 돋보이는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앞서 1970~90년대 명곡을 현 세대 감성으로 살리는 프로젝트 프로그램 ‘새가수’에서는 1라운드 44팀 참가자가 13개 조로 나뉘어, 각각 다른 장소에서 13인의 레전드를 만났다. 참가자들은 레전드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무대가 끝난 이후 레전드에게 추천서 사인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2라운드에 올라온 33팀이 총 16개 팀으로 나뉘어 듀엣&트리오 팀미션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박서린, 이민재 등이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극적으로 부활했고, 메이다니, 유다은 등은 최종 탈락해 아쉬움을 안겼다.
1라운드를 통해 막강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파워 로커’ 한가람, 이동원, 오현우가 자신들과는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팀원을 만나, 상상을 초월하는 앙상블을 선보였다.
우선 49세 최고령 참가자인 한가람은 자신보다 무려 스물여섯살 어린 ‘포크록 덕후’ 정인지와 짝을 이뤘다. 두 사람은 높은음자리의 ‘나 그리고 별’을 극과 극 음색과 절묘한 하모니로 소화해,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천장을 뚫고 나갈 시원한 고음으로 무대로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김현철 심사위원은 두 사람의 무대에, “마치 임재범과 하현우가 부른 것처럼 절묘한 듀엣이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승철은 “거친 바위를 구름이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온두라스 팀에 맞서서는 이민재와 유다은이 뭉친 재민는 이유다 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선곡한 노래는 이문세와 고은희가 부른 ‘이별이야기’였다. 기존 혼성 듀엣곡을 감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자신들만의 음색으로 풀어낸 무대에 심사위원들도 자연스럽게 빠져들었지만 온두라스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멤버들의 너무 다른 보컬색 때문에 선곡을 고민했던 왕눈이들(이정욱, 박산희, 김수영)은 도시아이들의 ‘달빛 창가에서’를 선곡했다. 김수영의 세련된 편곡에 멤버들의 자유 분방한 매력과 음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극찬을 끌어냈다.
이에 맞선 구급차(변미리, 정시빈)은 소방차의 ‘하얀 바람’으로 랩까지 시도하며 1라운드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왕눈이들이 7표를 모조리 가져가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한편,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1970~90년대 명곡을 현 세대 감성으로 다시 살릴 새 가수 찾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찾아오던 방송 시간대를 옮겨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KBS2 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