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오전 7시 3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동해 삼척의 두타산을 오른다.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에 걸쳐 솟아난 두타산은 백두대간의 허리에 꼿꼿이 자리한다. 창창한 숲, 반짝이는 기암괴석, 물이 풍부한 계곡과 폭포로 수려한 비경을 뽐내는 두타산은 여름에 진가를 발휘한다. 그중에서도 ‘베틀바위 산성길’은 올해 완전히 개방되어 순수한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 곳. 자연에 있을 때 더 빛나는 작가이자 트레일 러너인 오세진 씨가 신선이 노닐 만큼 아름다운 한여름의 두타산으로 향한다.
무릉반석을 지나 본격적으로 ‘베틀바위 산성길’로 진입한다. 베틀바위와 마천루를 거쳐 용추폭포와 쌍폭포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44년 만에 완전히 공개된 만큼 그 기대도 크다. 크고 작은 바위를 계속해서 오르는 터라 쉽지 않은 길이지만 웅장하게 자리한 중대폭포와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 잘생긴 소나무와 같은 풍경이 선물처럼 나타난다. 가파른 데크에 올라서니 기암이 비단을 짜는 베틀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베틀바위’가 펼쳐진다. 검처럼 솟은 바위와 수직의 벼랑은 무릉계곡을 배경으로 기막힌 절경을 만들어낸다.
마천루에서 삼화사로 내려서는 길에는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이 펼쳐져 있다. 장쾌한 물소리와 함께 무릉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용추폭포에 닿는다. 용추폭포의 감동이 사라지기도 전에 마주하는 쌍폭포의 절묘한 이중주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찬물에 띄운 나뭇잎과 같은 휴식을 주는 삼화사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천혜의 비경을 처음으로 드러낸 두타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오세진 / 작가, 트레일 러너
◆ 이동 코스 : 관리사무소 – 베틀바위 전망대 – 마천루 – 삼화사 / 총 6.8km, 약 5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