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 이미지캡처
‘표리부동’에서 원조 발바리 이중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1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표리부동’ 5회에서는 한국의 코난 도일 ‘표창원’과 애거사 크리스티 ‘이수정’의 부동(不同)한 시선으로 전 국민에게 분노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5번째 사건 파일이 공개됐다.
이날 1996년 대전 일대의 원룸촌에서 발생한 다수의 성폭행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경찰이 피해자들로부터 채취한 범인의 정액과 체액을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결과, 수십건의 사건이 모두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쇄 성폭행범의 정체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인 이중구였다. 이 씨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에 걸쳐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확인된 성폭행 건수만 77건, 미수에 그친 사건까지 포함하면 총 184명의 피해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담한 범행과 범죄 단서를 남기지 않으며 경찰 사이에서 ‘발바리’라고 불렸다. 또한 이후 연쇄 성폭행범에게 ‘발바리’라는 별명이 붙게 했다.
체포 당시 보도에 따르면 첫 범행 동기에 대해 이 씨는 “택시운전사로 일할 때 다소 길을 돌았더니 만취한 젊은 여성이 ‘길도 모르고 무슨 운전을 해’라는 등 비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수 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표리부동>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희대의 사건들을 통해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본격 범죄 분석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