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 영화제 개최 계획 및 상영작을 발표하며 영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0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비공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제 개최 방향 및 섹션 소개, 홍보대사 위촉식, [필름X젠더]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은실 이사장, 변재란 조직위원장, 박광수 집행위원장, 이숙경 프로그램위원장이 참석했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총 27개국, 119편의 상영작을 공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2년 차에 보다 안전한 영화제를 개최할 것을 다짐하며 ‘돌보다, 돌아보다’라는 슬로건 하에 여성영화제의 가치를 되새기고 소통의 장을 확산하는 기조를 담은 상영작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집중’과 ‘확산’이다”라고 전하며 “지난 23년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만들고 지켜온 핵심가치에 더 집중하고, 소통의 장을 더 확산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여성영화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쟁점들: 래디컬을 다시 질문한다’와 더불어 연계된 ‘쟁점포럼’을 준비했다.
또한, 배두나 배우의 특별전, <고양이를 부탁해> 20주년 기념 특별전을 비롯해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의 문턱을 낮추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금 여기 풍경: 여자들의 집’이 소통의 장을 확산하는 기획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은 ‘토베 얀손’이다. ‘토베 얀손’은 핀란드 여성감독 차이나 베리로트 감독의 작품으로 ‘무민’의 창조자이자 퀴어 예술가 토베 얀손의 전기 영화다.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는 “토베 얀손의 예술가로서의 경력과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가 맺어온 관계들, 그로 인한 불안과 긴장, 활력과 생동감에 주목하고 있다. 스크린을 통해 토베 얀손의 얼굴과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해 긴급한 여성의제를 선정하고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쟁점들” 섹션에서는 "래디컬을 다시 질문한다"라는 주제로 전 세계 각지의 제2물결 시기 페미니즘 운동의 기억과 역사를 기록한 영화들과 현재 새로운 세대의 페미니즘을 기록한 영화들을 모았다. 여성영화 역사를 발굴하고 돌아보는 섹션인 “페미니스트 콜렉티브”에서는 ‘아시아 여성영화 공동체‘의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을 모았다. 호주 대사관과의 협업으로 마련된 “호주 여성영화 1세기”에서는 1930년대 무성영화부터 탈식민주의 호주 원주민 영화 등을 통해 여성영화의 역사와 이들의 관계를 성찰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관객들이 보다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상영작의 절반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상영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영작은 66편(장편 44편, 단편 22편)으로,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이벤트는 사전 녹화 송출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다. 배두나, 김아중X변영주, 문가영의 스타토크, <고양이를 부탁해> 20주년 스페셜 토크, “안부를 묻다: 여성영화제의 친구들에게" 등의 행사가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며, 스페셜 토크와 해외 감독들의 GV는 사전녹화되어 송출될 예정이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대사로 배우 문가영이 선정되었다. 문가영은 “평소에 관심 있던 영화제에 홍보대사가 되어 영광스럽다”며 “평소 다채로운 여성영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함께할 기회가 찾아왔다. ‘돌보다, 돌아보다’ 슬로건처럼 여성영화인들이 서로 돌볼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오는 8월 26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수)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앙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