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든, 베니스든, 베를린이든 국제영화제의 VIP 단골손님이었던 중국영화가 지난 주 개막된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명함조차 내놓지 못했다. 공식 경쟁부문과 주요부문에 단 한 편의 영화도 진출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것. 하지만, 중국은 칸이란 무대를 이용하여 신작홍보 등 중국영화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공리, 지아장커, 이우춘 등 영화계의 톱스타들이 대거 칸을 찾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칸에 부는 중화풍에 유역비(劉亦菲,류이페이)도 동참했다. 유역비는 개막식 행사에 꽃무늬가 수놓아진 하얀 드레스로 여신의 품격을 선보였다. 유역비는 유명브랜드 Dior의 초청으로 칸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유역비와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제3의 사랑>이 이번 주 한국에서 개봉된다. <제3의 사랑>은 중국 인터넷에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끈 뒤 책으로도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이 원작. 송승헌과 유역비의 이룰 수 없는 사랑,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여정이 그려진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사요나라 이츠카> 등 영화팬의 뇌리에 오래 남을 멜로드라마를 찍은 이재한 감독이 ‘멜로 3부작’의 마지막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한편 유역비의 새 영화도 곧 중국에서 개봉된다.유엽, 여명, 여소군과 함께 출연한 중국-프랑스 합작영화 <야공작>(夜孔雀)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될 뻔했던 그 작품이다. (박재환)
[사진 = 유역비 중국웨이보/ <제3의 사랑> <야공작> 중국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