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박진주가 거미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7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거미가 아티스트로 출격해, 거미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거미는 2003년 데뷔와 동시에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발라드 뿐 아니라 R&B, 댄스곡 등 다양한 장르를 완벽 소화하는 명품 가수이자 애절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발매하는 드라마 OST마다 흥행시켜 ‘OST 여왕’으로도 불린다.
이날 거미의 명곡을 재해석할 출연자로 실력파 가수들이 출격해 이목을 끌었다. 허스키 보이스 김용진은 ‘기억상실’을 선곡해 독보적인 감성을 뽐냈으며, 나만 알고 싶은 밴드 소란은 ‘어른아이’를 소란만의 매력적인 보컬과 연주로 선보였다.
무대 위 작은 거인 벤은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선곡해 애절한 무대를 선사했고, 명품 보컬 비투비 서은광은 ‘눈꽃’으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또한 차세대 고음여신 HYNN(박혜원)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했다. 출연자 중 유일한 배우인 박진주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로 사랑받은 ‘You Are My Everything'을 선보여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첫 무대는 벤이 꾸몄다. 벤은 녹화를 앞두고 발목을 다쳤지만 거미의 무대를 놓칠 수 없어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섰다. 그는 “거미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꿈에 그리던 아티스트 거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벤은 거미의 대표곡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선곡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휠체어와 함께 등장했다. ‘무대 위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답게 작은 체구에서 폭풍 가창력을 선보인 벤은 거미의 극찬을 받았다.
거미는 “푹 빠져서 들었다. 내가 들었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중 가장 자기답게 소화했다”라며 “어린 친구들은 저보다 벤의 버전을 더 좋아할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맞선 벤의 상대는 김용진으로 선택됐다. ‘명품 가창력’ 벤과 김용진의 맞대결에 MC 김신영은 “벌써부터 너무 강력하다”며 두 사람이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밝혔다.
김용진은 ‘기억 상실’을 선곡했다. 허스키 보이스를 뽐내며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모두를 숨이 멎게 할 만큼 매혹적인 무대였다. 거미는 “이 노래를 부를 당시 성대결절 때문에 수술받아야 했다. 그런데 목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노래다. 김용진의 무대는 뮤지컬 한 편을 본 듯한 무대를 꾸몄다”라고 평했다. 김용진은 벤을 꺾고 1승을 거뒀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진주는 거미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조정석과 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진주는 “오랫동안 팬이었다. 인간이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안간힘을 써도 나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정말 존경한다”라면서 “대기실에서 잠깐 거미 님을 만났는데 CG 같았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박진주는 이날 유일한 비가수 출연진인만큼 ‘배우’로서의 장점을 살린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주는 “배우이기 때문에 스토리나 감정 표현에 신경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을 선곡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거미는 박진주의 가창력에 “이제 가수라고 부르고 싶다. ‘노래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연기 잘하는 가수’”라고 극찬했다 박진주는 김용진을 꺾고 1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