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도 신문 사회면, 아니 인터넷 뉴스사이트를 섬뜩하게 장식하는 기사 중 하나는 엽기적 살인사건이다. 시체를 훼손시키는 끔찍한 일들이 빈발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부터 120여 년 전, 영국 런던의 화이트채플에서 연쇄강력잔혹살해사건이 일어났었다. 피해자는 다섯 명의 매춘부. 시체는 극도로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되었다. 범인은 ‘잭 더 리퍼’라고 명명되었다. 물론, 끝내 범인은 잡지 못했고 이 연쇄사건은 후세에 많은 인간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말았다. 그중에는 뮤지컬 ‘잭 더 리퍼’도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래 ‘끔찍한 소재’를 다룬 스릴러 뮤지컬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올 여름 7월 15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다시 뮤지컬 팬을 찾을 예정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런던을 공포에 떨게 만든 화이트채플의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를 쫓는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돈과 특종을 쫓는 기자 먼로, 런던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앤더슨의 옛 여인 폴리가 펼치는 순애보 드라마이다.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잭 더 리퍼>는 극 중 사건을 따라가는 수사 극으로 ‘2중 회전무대’를 이용, 한 무대에서 두 공간을 연출하여 극을 빠르게 전개시킨다. 연쇄 살인 사건 속에 숨겨진 한 남자의 사랑은 악마와의 거래로 파국에 치닫게 되고 작품은 강력한 반전을 선사하며 막을 내린다.
체코 원작의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만 줄거리, 노래, 무대 등이 90% 이상 한국 정서에 맞게 재 창작되어 ‘원작을 뛰어 넘는 완벽함’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잭더리퍼> 공연에서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테이, 김보경, 김예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예고한다.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가, 수사관 앤더슨에는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조강현)이, 먼로 기자역에는 정의욱, 김대종이, 글로리아 역에 김보경과 김예원이 낙점되었으며, 폴리 역에는 정단영이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마 잭 역에는 이창희와 테이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런던에서 발생한 미제사건, 체코에서 만들어진 라이센스 뮤지컬, 한국에서 완전히 변신한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재환)

[사진제공 = 엠뮤지컬아트/ 쇼홀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