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 음악, 자연의 조화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오는 2021년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충청북도 제천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성우 음악감독과 함께 이번 해를 빛낼 음악영화과 영화음악의 힘, 더불어 축제를 참여할 예정인 관객들을 향한 훈훈한 메시지까지 들어봤다.
Q. 이번 슬로건은 '다짐: BE JOYFUL'이다. 집행위원장으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다짐이다. 축제의 건강한 기능을 다시 찾아야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다짐하는 것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른 영화제들과 달리 자연과 휴양, 야외 공연, 야외 무대가 특징적인 부분이라 다른 영화제에 비해 축제성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갖고 있는 축제적인 역할들을 퇴색시키지 말자는 다짐이 있다. 그것이 영화제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말 같다.
Q. 이번 해 또한 다양한 음악영화들이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눈여겨볼 만한 경쟁부문 추천작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재즈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재즈가 들어간 작품이 있는가?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신작 영화들을 볼 수 있다. 이번 해에 국제 경쟁부문을 크게 키웠다. 국제적인 면모를 갖추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대작들이 국제 경쟁 부문에 많이 왔다. 영화제를 통해서 처음 소개되는 세계적인 감독들의 음악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재즈와 관련된 작품을 꼽자면 '빌리 홀리데이'다. 개인적으로는 재즈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볼 때가 즐겁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도 극장 상영을 한다. 마일스 데이비스라는 트럼펫 연주자의 음악인데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다.
Q. 오랫동안 영화계에서 훌륭한 음악들을 만들어냈지만 영화제를 통해 도약하는 친구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을 것 같다. 자극이 되는 점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원칙적으로는 젊은 감각이라고 하는 것이 그립기도 하다. 옛날에는 그런 것들을 못 느꼈는데 근래에 들어서 젊은 감각들이 점점 느껴졌다. 그에 대한 가치도 느낀다. 영화제 자체도 젊은 감각을 써서 올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주요 작품들에도 젊은 감각이 들어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도 그렇다. 짧은 단막식으로 영화의 접근법들, 그것이 하나가 합쳐져서 영화가 되는 것은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영화 제작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고 새롭게 느껴졌다.
Q. 음악, 그리고 영화를 향한 열정으로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아주는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포인트는 무엇인가?
전 세계 음악 영화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대면 행사들에서 즐기는 것은 어렵겠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전 세계 거장들의 음악 영화를 보러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아줄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무엇인가?
오랫동안 늘 영화제를 찾아주시고 사랑해준 열혈 팬들이 많은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작년에도 축제를 못했고 추억과 기억들이 사라질까봐 걱정이다. 영화제 팬들에게는 내년에 돌아올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거리에도 전시나 상영, 작은 행사들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