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밤 10시 KBS 1TV에서는 [조선팝 드랍더비트] 세 번 째 시간으로 ‘국악, 하이힐과 록을 만나다’가 방송된다.
에일리, 넉살, 신유, 유채훈, 지조 등 대중가수와 국악의 컬래버, 송소희의 파격 MC 변신 등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조선팝 드랍더비트>가 제3부 <新 유행가의 탄생>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오렌지빛 단발머리에 검은색 선글라스, 그리고 하이힐을 신은 채 록사운드에 맞춰 뛰어다니며 신명 나게 아리랑을 부르는 남자를 본 적 있는가?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OBSG4BS’로 돌아왔다.
<3부 新 유행가의 탄생>은 록사운드를 결합한 이희문의 색다른 아리랑으로 시작한다. 정선아리랑, 해주아리랑, 자진아리는 우리가 흔히 듣던 선율과 음색이 아니다. 각각 록과 펑크 등이 결합한 아리랑이다. 우리 민요에 록이란 새로운 옷을 입히면 어떤 느낌일까?
접신록, 작두록이란 별칭을 탄생시킨 악단광칠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전주의 핫플레이스 <팔복예술공장>이다. 1970년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공장에서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이곳에서 악단광칠은 대금, 아쟁 등으로 록을 연주한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외로운 청춘의 사연을 전하는 악단광칠의 ‘밤중에’. 국악기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소리를 낸다. 경쾌하고 간결한 음악과 리듬, 악단광칠만의 매력이다.
젊은 국악밴드 ‘억스’, ‘추다혜차지스’의 공연도 여름밤의 시원한 볼거리다. 특히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와 잠비나이 멤버 ‘이일우’는 궁중무용 춘앵전에 나오는 창사의 멜로디와 가사를 응용해 몽환적이고도 애절한 신곡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