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가정의 달에 딱 맞는 영화가 개봉된다. <표적>이라는 액션영화를 찍었던 창감독이 선사하는 뜻밖의 힐링무비이다. 이달 19일 개봉을 앞둔 <계춘할망>이 2일(월) 시사회를 갖고 가족단위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청 근처 한 호텔에서 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지난 2일, 오후에는 CGV왕십리에서 창감독의 <계춘할망>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몇 가지 의문이 드는 영화이기도 했다. 액션감독이 말랑말랑한 가족영화를?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라고? 게다가 취재진에게 제공된 보도자료 마지막 페이지에는 “영화 관람을 앞둔 관객들을 위해서 손녀(김고은)와 할망(윤여정)과의 비밀을 지켜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쓰여 있었다. 제주도에 유폐(?)된 망나니 손녀와 할머니의 비밀스런 모험, 혹은 일탈을 다룬 것인가. 기대를 가지게 하는 대목이었다.
영화는 아주 어린 손녀와 뭍에 나들이(친척결혼식) 온 해녀 홍계춘 할머니. 시장 통에서 손녀를 잃어버린다. 어미애비 없이 알뜰히 키운 손녀를 잃은 할머니의 상심. 그리고 제주도 푸른 바다에 물질을 하며 세월을 보내는 계춘할망 앞에 손녀가 기적적으로 돌아온다. 할머니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이미 다 커버린 손녀 혜지에게는 어떤 수상한 구석이 있다. 할머니의 낡아 기울어가는 집은 중국인 큰손에 의해 곧 리조트로 수용될 예정이고, 할머니에게는 큰돈이 주어질 것이다. 그림에 소질이 있던 혜지는 서울에서 열리는 미술경연대회에 참가한다며 사라진다. 돈과 함께. 1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계춘할망>을 본 사람은 속이 타 들어가는 할머니의 심정과 함께, 한폭의 그림이 선사하는 뜨거운 감동을 만나게 된다. 단, 비밀이다. ‘영화관람을 앞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영화상영이 끝난 뒤 창감독과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그리고 이번 영화로 ‘영화배우’가 된 아이돌스타 최민호(샤이니)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창감독은 해녀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해녀라는 직업이 주인공 ‘계춘’할머니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해녀라는 직업 자체가 굉장히 오랜 시간을 숨을 참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직업이다. 그런 면에서 해녀라는 직업과 영화의 흐름의 매치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서 해녀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춘할망 역의 윤여정은 “나에게서 도회적 이미지가 소멸되었다는 프로듀서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며 제주도 해녀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악역으로 대중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희원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착한 남자역을 맡았다. 대본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나에게도 저런 새로운 모습이 있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창감독은 배우캐스팅에 대해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대해 ‘반대말’을 적용시키고 싶었다. 우리가 선입견으로 가지고 있는 배우들의 이미지들을 바꿔보고 싶었다. ”고 말한 뒤, “관객들을 설득시키기보다는 공감을 주고 싶었다. 일방적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우리가 잘 아는’ 감정으로 접근하려고 배우들과 많은 의논을 거쳤다.”고 밝혀 관객들의 마음까지 힐링해줄 <계춘할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계춘할망>으로 영화데뷔전을 치른 샤이니의 최민호는 “긴장이 많이 된다. 형들도 축하를 많이 해주었고, 특히 군대에 있는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형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무척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되는데 주변에서 첫 스크린 데뷔를 많이 축하해주셔서 너무나도 힘이 되는 것 같고,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노래는 김고은이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고은은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처음 감독님이 엔딩크레딧 노래를 제안 해주셨을 때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기술시사회에서 완성본을 보고 나서는 왜 부르라고 하시는 건지 알겠더라. 울컥한 순간이 있었다. 가사 중에 “우리 아가 아무 탈 없기를” 이라는 가사 내용이 와 닿아서, 공감하며 불렀고. 감독님께서 자장가 부르는 듯 한 느낌을 원하셔서 힘을 다 빼고, 되뇌듯이 불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본 사람에게는 공통된 하나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힐링무비 <계춘할망>은 오는 5월 19일 개봉된다. 영화 <계춘할망>은 대만영화 <루빙화>이후 가장 인상적인 학생그림이 등장한다. (박재환)
계춘할망 (2016년 5월 19일 개봉/15세이상관람가)
감독: 창
출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양익준, 최민호, 류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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