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인사이트가 여름 특집으로 준비한 푸드 인문 다큐 2부작 <냉면 랩소디> 가 7월 29일, 8월 5일 밤 10시에 차례로 방영된다. 냉면 랩소디는 지난 해 큰 반향을 일으킨 <삼겹살 랩소디>에 이은 그 두 번째 이야기. K-FOOD의 가치를 알리는 한식 랩소디 시리즈는 올해 12월 <한우 랩소디> 등 해마다 연작 시리즈로 제작돼 방송된다.
<냉면 랩소디>를 통해 굳이 냉면이란 음식에 집중한 이유는 한때 실향민들의 고향음식 정도였던 평양냉면이 최근 2030에게 가장 힙(hip)한 음식문화가 됐고 미식가들이 꼭 알아야 할 성지가 됐기 떄문이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신비한 음식이라 평을 받는 냉면. 첫 맛은 밍밍하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강한 중독성을 가진 냉면이 가진 경이로운 힘은 무엇일까? 푸드 마스터 백종원이 프리젠터로 나서 전국의 냉면로드를 따라다니며 냉면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찾아 나선다. 무엇보다 폭염에 지친 이들의 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청량한 냉면 한 그릇이 안방 극장을 찾아간다.
가장 한국적이고 신비한 음식인 냉면 한 그릇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떠난 백종원. 프리젠터의 냉면 로드. 그 첫 집은 실향민이 꼽는 최고의 냉면집이자 4대째 이어오는 장충동 노포. 이곳에서 담백하면서도 맑은 평양냉면의 원형을 만나본다. 이어서 1946년 문을 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냉면 노포집을 찾으니 ‘선주후면’의 미덕과 고명꾼, 발대꾼, 앞잡이 등 냉면 노포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주방의 작업을 확인한다. 또한 예로부터 냉면은 <북 평양 남 진주>라 하였으니 눈이 먼저 즐거운 화려한 진주 냉면을 통해 평양에서만 냉면을 먹을 것이 아니라 메밀이 나는 모든 지역, 특히 남도에서도 오래 전부터 냉면을 먹어왔음을 확인한다.
우리의 입맛을 당기는 매콤한 함흥냉면, 부산 밀면의 기원이 가슴 아픈 현대사, 한국 전쟁이라는 것을 아는가? 실향민이 함흥식 농마국수를 본 따 오장동, 속초 등에서 만든 것이 함흥냉면, 전쟁 후 지원물자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밀가루로 만든 냉면이 밀면이니 이를 통해 우리의 근현대사, 분단의 아픔과 맥을 같이 하는 냉면 이야기를 만나본다.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세계 시장을 겨냥해서 기획하고 준비한 푸드 인문 다큐 2부작 <냉면 랩소디> 가 KBS 다큐 인사이트와 글로벌 OTT 플랫폼 (Netflix) 에 동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