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년 휴가 중인 태익에게 사촌 여동생 아리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유학을 앞두고 가족모임에 초대한 것. 12년 만의 재회. 그리고 특별한 기억. “사촌이긴 한데, 사돈의 팔촌이었으면 좋겠다” 청춘의 싱그러운 감정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간, 그들의 첫사랑은 고백될 수 있을까? 독립영화 <사돈의 팔촌>이다.
내달 개봉을 앞두고 지난 20일(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장현상 감독과 배우 장인섭, 배소은, 주예린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사돈의 팔촌> 시사회가 열렸다.
장현상 감독은 <사돈의 팔촌>을 완성한 지 2년이 지나서야 개봉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개봉을 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감격을 표시했다. 태익 역의 장인섭은 “영화를 찍을 때는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같은 학교 출신들끼리 모여서 즐럽게,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 보이듯 청춘들이 모여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리의 배소은은 ‘사촌간의 사랑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사촌간의 사랑이건 동성간의 사랑이건 사랑이다. 사랑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사랑의 감정 자체에 몰입했고 관계는 나중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사돈의 팔촌>은 사촌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세심한 연출로 산뜻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젊은 독립영화’의 탄생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지난 주 언론시사회를 가진 <사돈의 팔촌>은 27일(수) 저녁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릴 ‘독립영화 쇼케이스’를 통해 개봉 전 미리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정식 개봉은 5월 12일. (박재환)

사돈의 팔촌 (2016년 5월 12일/ 15세관람가)
감독: 장현상
출연: 장인섭, 배소은, 주예린, 박세준, 김자영, 조수향, 문태건, 오유진 외
제작: 피도안마른녀석들 배급: 서울독립영화제
수상: 서울독립영화제2015 열혈스태프상(촬영)
[동영상제공= 사돈의 팔촌 제작사/ 서울독립영화제 홍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