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금)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8회 한국피디대상 시상식에서 <세월호 1주기 특집다큐멘터리 어떤 약속>(연출: 박대식 권예지 최유빈)이 라디오특집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년 4월 16일,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일년 동안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생존자 가족의 삶을 각각 돌아본 <어떤 약속>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아픔과 갈등을 어떻게 공유하고 치유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세월호와 같은 재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과제를 진단했다.
연출을 대표하여 트로피를 받은 박대식 피디는 “<세월호 1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 어떤 약속>은 제작진 모두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고통 중에서 마음을 열어준 많은 세월호 유가족, 그리고 유가족이 되는 것이 소원이 된,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원을 지닌 실종자 가족 분들. 그분들의 간절한 바람을 취재현장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첫 걸음은 무엇일까. 아마도 국민과 유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온전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그럴 때만이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뒤면 세월호 2주기다. 우리사회가, 우리 모두가 그분들 마음을, 상처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피디는 “어려운 취재과정이었다. 피디와 작가들에게, 가족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작은 누님에게 영원히 부끄럽지 않은 피디의 길 정진해 나가겠다.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의 끝에 진실이 있음을 믿습니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한국PD대상은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가 주최하는 연례 방송시상식으로 방송매체를 통하여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한국피디대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PD상’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돌아갔다. 한국피디대상 시상식은 24일(목) 오후 2시부터 90분간 KBS 1TV를 통해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