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금)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8회 한국피디대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수상한 이나정 피디는 “짧은 두 편의 드라마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드라마는 더 이상 늦기 전에 위안부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어 한 유보라 작가의 기획이 없었으면 시작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제목 ‘눈길’처럼 겨울에 전국을 돌며 눈길을 찾아 촬영을 했었다. 특집극이라 열악한 제작비였고, 힘든 환경에서 모든 배우들, 스태프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다.”고 촬영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이 피디는 “그분들이 말씀하시길 이 프로는 돈도 없고 힘들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마음으로 잘 하고 싶은, 진심으로 잘 만들고 싶다고 말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분들의 마음이 모여 의미 있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작년 한해 더 좋은, 훌륭한 드라마가 많았는데 이렇게 짧은 2부작 특집극에 큰 상을 주신 것은 위안부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인 것을 모두가 기억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가님 기획의도처럼 누군가의 아픔에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을 세심한 연출로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눈길>은 이탈리아상 TV드라마/TV영화부문 프리 이탈리아상(Prix Italia)과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새론)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PD대상은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가 주최하는 연례 방송시상식으로 방송매체를 통하여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한국피디대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PD상’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 돌아갔다. 한국피디대상 시상식은 24일(목) 오후 2시부터 90분간 KBS 1TV를 통해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