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adonna(True Blue Profile), Hollywood 1986, gelatin silver ⓒ Herb Ritts Foundation]
할리우드에는 수많은 스타가 있고, 그들을 렌즈에 담는 수많은 사진가가 있다. 그 중 허브 릿츠의 사진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고, 사진 속 인물이 세상을 떠나도 여전히 반짝인다.
허브 릿츠의 사진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지난 달 5일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열리고 잇는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마돈나에게 ‘팝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앨범 [TRUE BLUE]의 오리지널 흑백사진이 국내에 첫 공개됐다. 가죽 재킷 위로 드러난 어깨선과 한껏 드러난 목선, 살짝 벌어진 입이 섹시 아이콘 마돈나의 관능적 분위기를 드러내고, 여기에 처연한 슬픔과 처절함이 함께 어우러져 우아함을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사진 = Richard Gere, San Bernadino 1978 ⓒ Herb Ritts Foundation]
리처드 기어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친구였던 두 사람은 자동차 여행 중 자동차 펑크가 나고 수리를 위해 정비소에 들른다. 이때 리처드 기어의 모습을 허브릿츠가 카메라에 담았고 이후 패션잡지를 수놓는 ‘섹시한 남자, 리처드 기어’의 신화가 탄행한다.
허브 릿츠(미국, 1952-2002)는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스타들의 옷을 벗기고 실험적인 소품들을 이용해 독특한 포즈를 취하게 한 사진가로 유명하다. <보그>와 <롤링 스톤>, <베니티 페어>, <인터뷰> 등 1980년대 유명 패션 매거진들의 커버 사진을 가장 많이 장식했던 사진작가이다. 세계적인 남성 스타들의 가장 섹시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냈을뿐만 아니라, 성적인 대상으로만 존재했던 여성들에게는 가장 우아하고 강한 모습들을 찾아냈다.

[사진 = Stephanie, Cindy, Christy, Tatjana, Naomi, Hollywood 1989 ⓒ Herb Ritts Foundation]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셀럽들의 특징을 완벽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할리우드 시대’, 기존의 패션을 결합해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했던 허브릿츠의 ‘패션’, 누드사진을 예술로 끌어올려 혁신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는 ‘누드’ 섹션 등으로 나뉘어 마돈나, 데이빗 보위, 잭 니콜슨, 마이클 잭슨,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포드 등 슈퍼 스타가 펼치는 ‘숨막히는 멈춤의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달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허브릿츠 재단의 마크 맥케나 회장은 “햇빛이 강렬한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허브릿츠는 빛을 다루는 탁월한 감각과 캘리포니아의 물, 모래, 바람 등 자연적 요소를 작품에 녹여낸 사진작가”라고 설명하며 “렌즈 속 모든 피사체에서 순수하고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허브릿츠를 한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허브릿츠의 오리지널 흑백 사진 100점과 함께 그의 손에서 탄생한 13편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 및 메이킹 영상이 함께 공개된다. 전시회는 5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박재환)
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전시기간 : 2016년 2월 5일~5월 2일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
전시작품 : 허브릿츠 작품 100점, 뮤직비디오, 광고 영상, 영화 포스터 등
주 최 : 사진기획전문회사 디투씨 협 력 : 허브릿츠 재단 협 찬 : 코바나컨텐츠, 미디어원
미디어후원 : 네이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