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9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적 60분>시간에는 ‘촉탁살인’ 문제를 다룬 ‘나를 죽여주세요’편이 방송된다.
지난 2014년 2월 27일, 태안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결과 남자친구 박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잡혔는다. 그런데, 박 씨는 순순히 범행사실을 인정하더니 “피해자가 죽여 달라고 부탁을 해서 고민 끝에 죽였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 촉탁살인 : 죽음을 결심한 피해자의 요구에 따라 그 사람을 죽이는 일
“피해자의 유서라든가 녹음이라든가 피해자의 부탁으로 말미암아 비롯된 살인이라는 것을 증명할 증거들이 있어야지 촉탁살인이다 볼 수 있죠.” - 박상기 교수
명시적 근거 없이는 ‘촉탁살인’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피의자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촉탁살인’으로 결론난 태안 펜션 살인 사건. 이 사건은 왜 촉탁살인으로 인정되었던 것일까?
이번 주 <추적 60분>에서는 최근 일어난 촉탁살인 사건들을 통해 죽음을 부탁하고, 부탁받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추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