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개봉되는 감동‘스포츠’영화 <독수리 에디>의 홍보를 위해 감독과 주연배우가 한국을 찾았다. 오늘(7일) 오전 열린 내한기자회견에는 당초 주연배우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이 감독 덱스터 플레처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태런 에저튼의 갑작스런 스케줄조정 문제로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만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독수리 에디>에서 태런 에저튼은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은 꽝인 국가대표 에디로, 휴 잭맨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로 출연한다.
오늘 오전 10시 40분,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친한파 스타’ 휴 잭맨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쳤다.
영화 <독수리 에디>는 1988년 캐나다 캘거리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에디 에드워드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에디는 그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도, 세계신기록을 세우지도 않았었다. 꼴지에, 최악의 기록을 남겼었다. 하지만 그가 유명해지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 올림픽에 대한 도전, 삶에 대한 경건함이 많은 사람을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독수리 에디>팀이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나라로 한국에 도착한 덱스터 플레쳐 감독과 휴 잭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기자간담회를 이끌었다.
다섯 번째 한국을 찾은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익숙한 한국어로 첫 인사를 전했다. “서울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10년 전부터 방문하게 됐는데 올 때마다 즐거운 시간이다. 이번에는 <독수리 에디>로 찾아왔는데 유머와 소외된 약자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따뜻한 감동이 있고 보신 분들은 눈시울을 적실만한 감동을 느끼실 작품이다. 즐겁게 촬영했고, 관객 여러분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타깝게 오전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태런 에저튼에 대해 휴 잭맨은 “영화를 촬영하기 전에 뉴욕에서 만났는데 굉장히 멋진 배우라고 생각했다. 개방적이고 재밌고 연기를 사랑하고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였다”라며 “태런은 대성할 스타라고 생각 했는데, 진짜 대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휴 잭맨은 “호주에 살기 때문에 스키점프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스키점프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스포츠였다.”고 말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기 전 ‘스키점프’ 소재 영화들을 찾아 봤는데 한국의 <국가대표>가 유일했다. 영화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독수리 에디>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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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대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휴 잭맨은 평창올림픽 소식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독수리 에디>는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지만 따뜻한 감동이 있다. 보신 분들은 눈시울을 적실 감동의 영화다.” 라며 “즐겁고 자랑스럽게 촬영했다. 관객들 또한 2년 후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본다면 감동 받을 것.” 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휴 잭맨은 만약 또 다시 운동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한다면 ‘스키 점퍼 마틴 뉘케넨’ 역을 맡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가 누군지는 영화 <독수리 에디>에 나온다. “마틴 뉘케넨은 최연소 금메달 리스트로 모든 면에서 기록을 갱신한 전설적인 스키 점퍼이다. 이런 스타들을 통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물을 뛰어넘는지 보면서 영감을 얻어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그를 꼽은 이유는 21살에 모든 꿈을 이룬 대스타의 삶에서 일찍이 꿈이 실현되고 난 후의 남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안녕하세요”뿐만 아니라 한국말로 몇 차례나 “독수리 에디”라고 말했다.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오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영등포CGV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태런 에저튼은 오후 행사부터 홍보활동에 합류할 예정이다. 내일은 ‘영어가 되는’ 방송인 김영철의 사회로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에서 ‘꿈을 향한 도전 시사회’와 ‘Q&A’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화는 4월 7일 개봉된다.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