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남북한 간의 군사적 비대칭전력을 다룬 영화가 개봉된다.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하사관으로 복무한 구모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무수단>이다. 무수단은 함경북도에 위치한 지명이자, 북한의 미사일이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무수단은 DMZ안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핵심키워드이다. 무수단이 무엇인지, 대한민국 국방과 안위에 어떠한 위협을 가하는지 ‘전문’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액션물이다.
지난 26일(금)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무수단>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구모감독과 주연배우 이지아, 김민준, 오종혁, 도지한, 김동영, 오종혁, 박유한 등이 참석하였다.
영화는 DMZ내에서 한국군 수색대원이 잇달아 죽으면서 시작된다. 어떤 맹수에게라도 습격당한 듯 끔찍한 모습이었다. 군에서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특임대(특수임무대)를 투입한다. 특전대 엘리트출신의 김민준 대위, 생화학 주특기 장교인 이지아 중위를 필두로 최정예 특임대가 꾸려진다. 이들은 24시간 내에 원인을 찾아내야한다. 사령부에서는 이들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하다. 북한군의 습격이 아닌 이상 이들이 중화기를 들고 DMZ를 휘젓고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흔적을 쫓을 때 북에서도 일군의 무리가 남하하면서 뭔가를 수색하기 시작한다. 과연 북과 남이 쫓는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화학장교가 특별히 투입된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는 DMZ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구모 감독은 “사전 준비를 많이 했다. 군 이야기를 다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총을 쥐는 자세, 이동할 때 제스처 등에 신경 썼다. 해병대 수색대 나온 오종혁 배우가 많이 도와줬다. 이지아 배우는 액션에 대한 트레이닝이 잘 되어있었다.”면서, “이 영화는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있을 법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대한민국의 현역과 예비역들이 보고도 누가 되지 않는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소개했다.
김민준 역시 “극중에서 군인들이 어떻게 비쳐질지 계산해서, 군인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야기 잠깐 나왔다. 이에 대해 김민준은 “김은숙 작가와 전에 일한 적이 있다. 기대했던 드라마이고 1회를 아주 재밌게 보았다.”며 “드라마 장르에서의 연출 의도와 우리 영화에서의 의도, 군인의 모습이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임대의 부팀장으로 여군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2015년, 여군 1만 명 시대라고 하더라. 각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전투병과에서는 우리 작품이 유일무이한 것 같다. 신유화 중위(이지아)를 멋있게 세팅하고 싶었다.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처음 작품을 읽었을 때 여자 장교가 엄청난 사건에 투입되는 것이 멋있게 보였다. 시나리오 보고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출연배우들 중 가장 최근 군대를 제대한 오종혁은 "'무수단'을 촬영하며 이지아에게 총 잡는 법, 군인의 기본적인 면을 알려줬다"라며 "촬영장에서 보니 이지아도 손톱에 때가 있더다."며 디테일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저녁 왕십리에서는 <무수단> VIP시사회가 열려 많은 동료 연기자, 연예인들이 참석하여 영화의 개봉을 축하해 주었다.
영화 <무수단>은 3월 3일 개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