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작년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총결산한 <201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영진위 산업정책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한국사람 한국영화 무지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3년연속 관객 2억 명, 2년연속 매출 2조 원을 기록했다. 영화산업 매출액은 2조 1,131억 원, 관객 수는 2억 1,729만 명이다. 극장 입장권 매출액 역시 역대 최대 액수인 1조 7,154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수는 1억 1,293만 명(전년대비 4.9% 증가), 외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436만 명(전년대비2.8% 감소)으로 한국영화가 52%로 다소 우위를 나타냈다.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는 4.22회로 나타났다. 글로벌 산업정보조사 기관인 IHS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인구 1인당 연평균 관람횟수는 아이슬란드가 4.0회, 싱가포르 3.9회, 미국 3.6회, 호주 3.3회, 그리고 프랑스가 3.1회였다.
작년 영화 흥행톱텐은 ‘베테랑’(1341만), ‘암살’(1270만), ‘어벤져스2’(1049만), ‘국제시장’(891만,*2015년 관객분), ‘내부자들’(721만 *디오리지널 관객수합산), ‘사도’(624만), ‘킹스맨:시크릿에이전트’(612만 9천), ‘미션임파서블:로그네이션’(612만6천), ‘연평해전’(604만), ‘쥬라기월드’(554만) 순이었다.
2006~2015년 한국영화/외국영화 총관객수 추이
2015년에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모두 1,176편(한국영화 232편, 외국영화 944편)이었다.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269편, 외국영화 수입편수는 1,252편으로 모두 증가세이다. 영화 제작, 수입, 개봉편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IPTV 등 온라인 영화 플랫폼에서 극장 개봉여부가 콘텐츠 단가 책정 및 홍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영화들이 형식적으로나마 극장개봉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진위는 디지털온라인에서 상영(방송)하기 위해 형식적 극장개봉을 추진하는 상업영화의 기준을 ‘개봉관 20개관 이하’로 삼았다. 이런 영화는 한국영화 68편, 외국영화 553편이었다. 이들 영화의 95.6%(한국영화), 73.8%(외국영화)가 청소년관람불가영화였다.
한편 배급사 실적을 보면 ‘베테랑’, ‘국제시장’, ‘검은 사제들’, ‘히말라야’ 등 한국영화를 주로 배급한 CJ가 관객점유율 22.9%로 1위, ‘암살’, ‘내부자들’, ‘사도’, ‘조선명탐정2’, ‘위플래쉬’ 등을 배급한 쇼박스가 2위(17.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어벤져스’와 ‘인사이드아웃’, ‘스타워즈’까지 챙긴 디즈니(11.6%)와 폭스, UPI가 차지했다. NEW와 롯데는 흥행대작 부재로 6, 7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영화산업의 한 축인 다양성영화는 모두 349편이 개봉되었다. 전년대비 4.9% 소폭감소하였으나 관객 수는 41.8%나 감소했다. 이는 전전년도에 개봉하여 대박흥행을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385만명)와 <비긴 어게인>(343만명) 같은 초흥행다양성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의 극장 수는 388개이며, 이중 317개가 멀티플렉스 극장이다. 총 스크린수 는 2,424개, 좌석 총수는 39만 8,702개에 이른다. 특수상영관으로 분류되는 3D, IMAX, 4D 스크린은 각각 901개, 17개, 40개로 전체 스크린 중 39.5%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영화 해외수출액은 2,937만 달러로 중국(31.5%), 일본(16.9%), 미국(15.1%) 순으로 많이 팔려나갔다. 영화필름뿐만 아니라 서비스수출액도 늘고 있다. 작년 2,612만 달러에 이른다. 이중 VFX·DI등 특수효과 작업의 수주액이 70%에 이를 만큼 영상산업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전년도까지 전무했던 3D변환의 해외수주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성사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349억 원에 달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