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2월이 되자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 성과를 결산하는 각종 행사와 시상식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 7일(월) 저녁,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는 영화계에서 활동 중인 여성영화인들을 위한 축제인 ‘201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배우 이정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른 영화배우 강수연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다큐멘터리상, 홍보마케팅상, 신인연기상 등 모두 9개 부문에 걸쳐 올해 걸출한 성과를 거둔 여성영화인에게 영광의 트로피가 주어졌다.
여성영화인모임의 채윤희 대표에게서 수상트로피를 받은 영화배우 강수연은 “감사합니다.”로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강수연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했다. 70년대 그 시절에는 어린 여자아이였기 때문에 배우생활을 하기가 힘들었다. 10대 중반을 넘어서부터는 ‘여자’이기 때문에, 또 ‘여배우’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여러 차례 했다. 어린 시절 촬영장에는 배우를 빼고는 여자스태프가 굉장히 귀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영화계에서는 여자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금 여성영화인들이 배우, 감독 등 현장은 물론이고, 영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영화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영화계를 움직이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여배우이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2015년 오늘은 여자로 태어나길 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주신 상은 정말 의미가 깊다. 여태까지 여성영화인보다는 형님이나 남동생으로 대접받았는데 이제 이렇게 인정해주는 상이라 감회가 깊다”고 덧붙였다.
강수연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연기상을 받은) 김호정 씨가 받은 상을 받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소망도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장에는 강수연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과 이용관 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그리고 많은 부산영화제 가족들이 자리에 참석하였다.
한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부문별 수상자들은 작년 11월에서 올해 11월까지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했다. 연기상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을 종합해 선정되었다.
201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연기상: <화장> 김호정 배우
제작자상 : <차이나타운> 안은미 제작자
감독상 : <거짓말> 김동명 감독
신인연기상 : <검은사제들> 박소담 배우
각본상 : <파스카> 안선경 감독
다큐멘터리상: 시네마달 안보영 프로듀서
기술상 : <워킹걸> 이선영 촬영감독
홍보마케팅상: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사 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