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의 위상이 명확한 시대, '열정페이'면 되는 세상. 바로 그 '열정' 하나면 세상을 다 가질 듯한 신입사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재영, 박보영 주연의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라는 제목의 영화이다. 내달 개봉을 앞두고 ‘첫 출근 제작보고회’라는 타이틀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무대에는 ‘남들보다 빠른 출근, 누구보다 늦은 야근’이라는 사훈이 걸려있었다. 어쨌든 열정충만의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홍보에 최선을 다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기자들도 덩달아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으로 사진 찍고, 기사를 송고했다.
어제(21일), 서울 압구정CGV에서는 정기훈 감독과 주연배우 정재영, 박보영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는 영화개봉을 몇 주 앞두고, 기자시사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영화내용과 컨셉을 살짝 보여주는 홍보행사의 일종이다.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연예신문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의 신입사원길들이기 분투기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의 메인 예고편과 함께 ‘시한폭탄’이 정재영 부장과 사고뭉치 수습사원 박보영의 실감나는 캐릭터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와 드라마 ‘어셈블리’에 이어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로 돌아온 정재영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고 하재관 캐릭터뿐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게 공감이 되었다. 실제 사회생활에 있을 법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이 생동감 있었다. 유쾌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되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자신 나이또래의 사회초년생 캐릭터를 맡게된 박보영은 “첫 출근을 떠올리다 보니 처음 연기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항상 혼이 나서 정말 많이 울었는데, 저의 서툴렀던 처음을 떠올리며 ‘도라희’의 고군분투를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송중기(늑대소년), 이종석(피끓는청춘), 조정석(오 나의 귀신님), 차태현(과속스캔들) 같은 배우들과 공연하며 '남자배우 복' 많은 여배우라는 평가를 받은 박보영은 다시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제일 오래된 차태현 선배님"이라고 대답했고, 이날 좌충우돌 폭탄성 발언으로 현장을 뜨겁게 만든 정재영이 다소 실망하는 귀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정기훈 감독은 최강희(애자), 한효주(반창고)와 박보영을 비교하는 질문에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박보영! 지나간 여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하기도.
정 감독은 원작소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은 (취재)현장 중심으로 흘러가는 작품이다. 나는 직장생활에 대한 애환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촬영분량의 70% 정도를 세트장에서 촬영했다“고 소개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는 정재영, 박보영 외에 오달수, 진경, 배성우 등 충무로의 소문난 배우들이 듬직한 조연으로 영화 곳곳에서 웃음폭탄을 던진다.
‘스펙전쟁’을 거쳐 바늘구멍을 통과한 수습사원들이 ‘열정의 노예’가 되는 서글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재밌게' 그린 정기훈 감독의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내달 25일 개봉된다. 개봉을 한달이나 앞두고 ‘열정’을 앞세워 제작보고회를 연 것이다. “열정, 열정, 열정!”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2015년 11월 25일)
감독: 정기훈
출연: 정재영 박보영 오달수 진경 배성우 류현경 류덕환 윤균상
원작: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혜린 저)
제공/배급: NEW 제작: 반짝반짝영화사 홍보: 퍼스트룩
[사진제공=영화사/홍보사(퍼스트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