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신작 영화 '잭 리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이 '무려' 6번째 한국나들이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서울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다. 톰 크루즈는 어제 자정 무렵 전용기 편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잭 리처'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공연한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와 함께. 이들은 우선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울주재 기자들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영화 '잭 리처'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저격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이 결백을 주장하며 지목한 단 한 사람 '잭 리처' (톰 크루즈)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이 사건 해결을 위해 홀로 나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1일 개봉되어 지난 주말까지 55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고 있다.
톰 크루즈는 서울에서의 짧은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하여 저녁 7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부산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날 톰 크루즈는 명예부산시민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20년 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홍보를 위해 한국을 처음 찾았던 톰 크루즈는 매번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국 팬에게 친절한 매너를 선보이면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톰 크루즈는 영화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며 한국기자들을 상대로 영화홍보에 열정을 과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한 홍보사 관계자는 톰 크루즈의 개인사에 대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유일하게 영화와 무관했던 질문은 '한국에 왔으니 강남스타일 춤 출 계획은 없냐?'라는 질문이었고 이에 대해 톰 크루즈는 위트 있게 "싸이가 훨씬 잘 춘다. 나는 그 분 실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웃어넘겼다.
<타이탄의 분노>(12), <써로게이트>(09)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의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번 영화에서 지적이면서도 냉철한 매력을 지닌 변호사 헬렌 로딘 역을 맡아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다. 로자문드 파이크는 "한국에 오게 되어 정말 반갑다."며 자신은 이렇게 큰 프레스 컨퍼런스는 처음이라고 말하였다. "영화에서 잭(톰 크루즈)과의 관계는 충분히 러브스토리로 진행될 수 있는 관계지만 플롯 때문에 계속 방해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모텔에서의 어색했던 장면은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유주얼 서스펙트>의 시나리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따로 미니 컨퍼런스를 가졌다. <작전명 발키리>에서 톰 크루즈와 작업을 한 맥쿼리 감독은 현재 <미션 임파서블> 5편을 준비 중이다. <잭 리처>는 1월 17일 개봉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