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와 ‘미생’의 작가, 윤태호의 미완성 웹툰 ‘내부자들’이 영화로 완성되었다. 웹툰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정치와 언론, 그리고 깡패 세계의 민낯을 완전히 까발린 미완의 걸작. 이 완성되지 않은 웹툰을 뼈대로 우민호 감독이 살과 피를 더하여 영화로 완성시킨 것이다. 지난 8일(목)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우민호 감독과 원작자 윤태호,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로 하반기 최고 기대작답게 취재열기로 뜨거웠다.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세 배우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이끼', '미생'에 이르기까지 흥행 연타를 쳐온 윤태호 작가가 특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작보고회에서는 그 동안 꽁꽁 감춰왔던 영화의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VS웹툰'을 톺아 볼 수 있는 영상부터, 세 배우의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영상', 그리고 충무로 범죄드라마 제작진이 합류했음을 알리는 '제작기 영상'이 연이어 상영됐다. 더불어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각 10초 분량의 '해시태그' 영상 시리즈는 이병헌의 카리스마, 조승우의 귀여운 매력, 백윤식의 식지 않는 연기 열정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매체 앞에 선 이병헌은 "내가 모든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시나리오다. 시나리오에 얼마나 흥미를 느끼느냐가 판단 기준이다."라며 ‘내부자들’의 탁월한 이야기를 내세웠다. 조승우는 "사실 시나리오를 받고 3번 정도 거절했다. 원안에는 없던 캐릭터인데다가 제가 워낙 동안이라 과연 검사 역할에 어울릴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언론사 논설주간으로 노회한 정치력을 선보일 백윤식은 "그 동안 고수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듯한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처절한 날싸움을 시도해봤다."며 영화에서의 액션을 소개했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이에 대해 “연기인생에 있어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이었다. 전라도 출신의 연극배우에게 배웠다.”며 “전라도 사투리가 완벽할 수 없지만 감정을 따라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는 해야겠다는 각오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작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촬영장을 찾았다. “이번 영화를 위해서 프리퀄 웹툰 세 편을 그린다.”며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공개된 세 명의 캐릭터는 영화를 위해 별도로 그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 말미에 우민호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스텝들과 함께 화끈하게 찍었다."며 "이 영화는 배우에 의한, 배우들을 위한, 배우들의 영화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세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놓치지 마시라."고 호언했다.
원작, 시나리오,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내부자들’은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박재환)
내부자들 (2015년 11월 개봉예정)
감독/각본: 우민호 원안:윤태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 홍보: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