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캐스팅보드 행사에 참석한 대만 출신의 영화배우 조우정(趙又廷/짜오요팅/Mark Zhao)이 자신의 출연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우정은 1984년 타이완 타이베이 출신으로 아버지는 대만의 원로 가수이자 연기자, 방송인인 조수해(趙樹海)이다. 조우정은 2007년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만에서 연기자활동을 시작했다.
조우정은 연예계 데뷔와 관련하여 “아버지도 연예계에 종사했다. 어머니는 내가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 집안에 배우는 한 사람이면 족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결국 난 배우가 됐다”고 말했다.
2009년 TV드라마 ‘비자영웅’(블랙&화이트) 라는 작품으로 대만 시청자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0년 출연한 ‘맹갑’으로 중화권의 스타배우가 되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권 대표배우로 발돋움했다.
조우정은 작년 6월, 우리나라 정우성과 ‘호우시절’에서 공연했던 중국 여배우 고원원(가오위앤위앤)과 결혼하여 화제의 커플이 되었다.
조우정은 뤽 베송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한다. “뤽 베송 감독의 '워리어스 게이트'(Warrior's Gate)라는 작품에 출연한다. 어느날 아침에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는데 걸걸한 목소리로 뤽 베송이라며 날 바꿔달라고 했다. 어머니도 놀랐다. 뤽 베송 감독이 '대부'의 돈 코를레오네 흉내를 내며 '이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워리어스 게이트’는 뤽 베송의 프랑스영화사와 중국영화사가 합작으로 만드는 3D액션영화로 감독은 ‘카크니즈 vs 좀비스’라는 B급 호러영화를 연출했던 매티아스 호넌이다. 이 영화의 중국어제목은 '용사지문'(勇士之門)이다.
조우정은 이날 캐스팅 보드 행사동안 유창한 영어와 호감가는 매너로 홀 안의 취재진과 영화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캐스팅보드’는 부산국제영화제기간에는 함께 열리는 아시안필름마켓이 야심차게 마련한 빅 이벤트로 한국, 일본, 중화권의 대표배우가 무대에 올라 그들의 출연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캐스팅 프로젝트를 기대하는 자리이다. 올해 캐스팅보드에는 한국의 김우빈·김고은, 대만의 조우정·장용용(상드린 피나), 일본의 사토 타게루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여했다. (부산/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