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에서 ‘끝까지 고생한’ 이선균이 이번엔 ‘성난 변호사’에서 무척 화가 났다. 의뢰인 때문에. 내달 개봉되는 영화 ‘성난 변호사’에서 이선균은 중수부 검사 출신의 에이스변호사로 출연한다. 물론, 정의의 검사는 아니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변호사이다.
지난 9일(수),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성난 변호사’의 허종호 감독, 김고은, 임원희가 참석한 가운데 ‘반전추격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제작보고회’는 개봉을 앞두고 미리 영화에 대한 사전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홍보의 자리이다.
영화 ‘성난 변호사’는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여대생 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를 변호하는 에이스 이선균 변호사의 활약을 담는다. 승소가 명백해 보이는데 마지막 순간, 용의자가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해버리는 것. 임원희는 이선균 변호사의 사무장으로, 김고은은 후배검사로 출연하여 한판 법정드라마를 펼칠 예정이다.
이선균은 제작보고회의 무대 위에 영화 속 캐릭터 모습 그대로 타이트한 수트, 스니커즈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관객 여러분과 만난다. 식당이 신장개업하는 느낌이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인테리어 점검하고, 어떤 레시피를 준비할까 고민하는 마음처럼 설렘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검사 역으로 돌아온 김고은은 “우스갯소리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역할을 맡은 것 같다. 분장하시는 분이 이번 영화에서는 제가 흙칠, 피분장을 하지 않으니 어색하다고 말씀하셨다. 첫 전문직 검사 역할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임원희는 “대본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하고 싶다고 결정했다. 빠른 시간 안에 굉장한 몰입도를 느끼게 한 시나리오였다”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색다른 이야기 전개가 있는 영화, 장르 영화의 쾌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에서 전력질주를 하는 장면이 있는 이선균은 “저는 영화에서 주로 맞거나 뛰는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 중에서도 ‘성난 변호사’는 정말 힘들게 많이 뛰어 다닌 영화였다. 테이크 갈 때마다 힘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전했다. 이에 허종호 감독은 “20년 전에는 정말 잘 뛰었는데, 지금은 잘 뛰어 보이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었다”며 이선균을 위로하기도.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이선균은 한국 법정영화를 모두 챙겨보았고, 화술이 뛰어난 강연자들의 목소리를 분석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선균과 김고은의 불꽃 튀는 법정 공방전이 기대되는 대반전 드라마 ‘성난 변호사’는 10월 8일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박재환)
성난 변호사 (2015년 10월 8일 개봉예정)
영문제목: The Advocate : A Missing Body
감독: 허종호
출연: 이선균, 김고은, 임원희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빛나는 제국 공동제작: 우수영화사
[사진제공=영화사/홍보사(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