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윤, 대니얼 대 킴, 김윤진, 산드라 오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계) 배우가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된다. 8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떠났던 배우 이기홍이 출연하는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다. 어제(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하모니 볼룸에서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에 출연한 배우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스코치 트라이얼’은 미국작가 제임스 대시너의 원작소설 ‘메이즈 러너’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작년 개봉된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3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1년 만에 찾아오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차원이 다른 액션과 스릴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선보인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놓인 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하며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고 영화를 소개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앨버커키에서 진행된 로케이션 촬영의 고된 후일담을 전했으며, 동시에 영화에 대해 “이번 영화가 주는 핵심 메시지는 ‘우정’과 ‘사랑’, ‘형제애’, ‘희망’, ‘행복’ 등이 있다. 이것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것은 지구의 종말이 온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기홍은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어로 대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한국에서 지낸 어린 시절의 기억은 매우 짧지만 따뜻하고 좋은 기억들이다. 개인적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한국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이기홍에 대해 “알고 지낸 지 몇 년 됐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단순한 답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 찾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칭찬하기도.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국내취재진 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아시아 기자단이 함께한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로 열렸다. 작년 개봉된 ‘메이즈 러너’가 북미 지역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최고 흥행스코어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영화사는 밝혔다. '메이즈 러너'는 한국에서 280만 명의 관객이 들었었다.
한편, 어제 저녁 서울 CGV압구정에서는 두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CGV 스타★라이브톡’ 행사가 열렸다. 에릭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국 17개 CGV극장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기홍은 자신의 캐릭터 ‘민호’에 대해 “전부 다 매력적이다. 운동도 잘하고, 용기 있고, 남성적인 멋있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계속 달려야 하는 고된 촬영이었지만, 기존 멤버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고 촬영과정을 전했다.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오는 9월 17일 개봉된다. (영화/박재환)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2015년 9월 17일 개봉)
원제: 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감독: 웨스 볼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외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홍보:영화인
[사진제공=영화사/홍보사=영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