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실력파 영화사 명필름이 창립20주년을 기념하여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3일(일)에는 명필름이 만든 명작 로맨스 영화 ‘건축학개론’ 상영과 함께 GV시간을 가졌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이용주 감독과 ‘배우’ 배수지가 참석하였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2012년 복고 열풍과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멜로영화 최초 41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최근 명필름이 20년 동안 제공 제작한 36개 영화 중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을 묻는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접속’(1997), ‘공동경비구역JSA’(2000)의 뒤를 이어 3위에 뽑혔다.
지난 8월 9일(일) 이제훈 배우의 첫 번째 ‘건축학개론’ 관객과의 대화(GV)가 성황리에 진행된 이후 이어진 이번 행사 역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영화 속 스무 살 ‘서연’ 역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배우 배수지와 ‘역대급 멜로영화 연출’로 호평 받는 이용주 감독이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한다는 소식에 많은 영화 팬들의 참석요청이 쇄도했다.
상영 후, 뜨거운 환호 속에 입장한 수지는 “‘건축학개론’을 30번 넘게 본 것 같다.처음에는 내 연기 위주로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영화 자체가 보이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주 감독은 배수지 배우와의 첫만남을 회상하며 “미쓰에이의 멤버로만 알고 있었는데 첫 미팅 때 교복을 입고 와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촬영 초반에 긴장했다는 걸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그런 얘기를 하더라. 멘탈이 강하다. 깡이 있다고 할까” 라고 말을 이었다.
수지에게 ‘건축학개론’은 어떤 의미일까? “캐스팅 되기 전에 꼭 영화 작업을 하고 싶다고 일기장에 썼었는데, 곧 ‘건축학개론’에 출연하게 되어서 너무 신기했다. ‘국민첫사랑’이라는 일평생 갖기 힘든 수식어를 갖게 해 준 영화라 고맙고 영광스럽다” 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용주 감독은 “고용불안에 떨지 않고 다음 영화를 준비할 수 있게 해 준 영화”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날 수지는 영화 OST인 ‘기억의 습작’ 노래를 불러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편, 지난 7월 24일(금)부터 9월 16일(수)까지 파주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개최되는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에는 이제훈, 배수지 배우 외에도 박원상 배우 및 명필름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들과 김영진, 정성일 영화평론가, 씨네21 주성철 편집장과 함께 하는 GV가 매 주말마다 진행된다. (영화/박재환)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 GV 일정 안내
8/29(토) 13:30 상영 후 ‘섬’ (정성일 평론가)
8/30(일) 13:00 상영 후 ‘사생결단’ (김영진 평론가)
9/5(토) 13:30 상영 후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
9/5(토) 16:30 상영 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이은 감독)
9/6(일) 13:00 상영 후 ‘공동경비구역JSA’ (씨네21 주성철 편집장)
9/12(토) 16:30 상영 후 ‘와이키키 브라더스’ (박원상 배우)
[사진제공=명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