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남녀의 순수하고도 애절한 로맨스와 뱀파이어라는 설정을 통해 '차별'에 대한 깊은 메시지까지 함께 전하고 있는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내일(25일) 마지막 회를 남겨놓고 있다. 동명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현대극에서 시작해 주인공들의 전생을 그린 사극과 다시 현대극으로 돌아오며 장르를 넘나들었던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이제 이야기를 마무리하게되면서, 지난 이야기를 되돌아보며 그 때 그 순간의 감동을 다시한번 짚어본다.
짧지만 강렬했던 지하철 속 목키스! 우린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나봐~! (1회, 시즌 1-1)
방송 직후 온라인을 핫하게 달궜던 여진구(정재민 역), 설현(백마리 역)의 지하철 속 목키스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첫 만남이었던 동시에 운명적인 사랑의 시작을 알린 장면이었다. 여진구의 달콤한 피냄새에 이끌려 잠결에 그의 목에 입을 갖다 댄 설현, 그녀의 급작스런 도발에 잔뜩 긴장한 채 얼어붙은 여진구의 모습에서는 고등학생 소년의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나 보는 이들마저 두근케 했다.
한 번 맛보면 푹 빠질지도 모르는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담긴 뜻은? (3회, 시즌 1-3)
극 중 교내 밴드부 이름이자 드라마 제목인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버려질 운명의 오렌지 껍질도 달콤한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맛을 낼 땐 꼭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는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 받는 것이 아닌, 다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 대한 바람이 내포돼 있어 드라마가 얘기하고자 한 ‘차별’에 관한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나기도 했던 대목이기도 했다. 또한 밴드부 결성 후 소극적이었던 설현(백마리 역)의 태도나 여진구를 향한 마음까지 열게 되는 등 ‘변화’를 시도한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해 시청자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질 듯 말 듯 여진구-설현 커플의 아슬아슬 러브라인! (8회, 시즌2-4)
시즌1에서는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장벽이, 300년 전 조선시대가 배경이 된 시즌2에서는 양반과 백정이라는 신분 차이로 인해 여진구와 설현의 러브라인은 좌절을 거듭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8회에서는 뱀파이어가 될 위기에 처한 이종현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했기에 어쩔 수 없이 설현에게 생이별을 고한 여진구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 설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들의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애절함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을 먹먹케 했다.
외강내유 이종현이 흘린 묵직한 눈물! 현실적인 사랑법이라 더 와닿았다! (9회, 시즌2-5)
시즌2 속 300년 전 이종현(한시후 역)은 백정인 설현과의 사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호위무사식 사랑법을 자처했다. 뱀파이어가 될 위기에 처한 여진구를 구하기 위해 희생을 택한 설현 곁을 묵묵히 지키며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을 바라봐야만 했던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고. 특히 자꾸 여진구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설현을 지켜보다 여진구를 향해 그가 던진 말, “지킬 수 없으면 그대로 두는 거다, 나처럼”로 여심을 마구마구 뒤흔들며 지켜보는 이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여진구의 기억은 사랑을 타고! (11회, 시즌3-2)
시즌1에서 감전사고와 함께 바다에 빠져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진구는 설현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었었다. 하지만 지난 11회 방송 말미에서는 여진구가 설현과 함께했던 지난 300년 전 일들까지 모두 떠올려 두 사람의 남은 행보에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300년 전과 현재 2015년의 그림이 교차되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을 자아내게 했다는 평. 시즌 2 사극 속 담긴 많은 인연의 연결고리들이 시즌 3가 시작되면서 더욱 애절함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300년 전 전생에서 시작된 이들의 러브라인이 최종회를 맞아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내일 방송될 ‘오렌지 마말레이드’ 마지막회에서도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릴 명장면, 명대사가 대거 포진됐다는 것이 더 큰 포인트라는데. 내일(24일) 밤 10시 50분에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